공격적인 자원외교정책과 공기업 대형화로 활로를 뚫어라
공격적인 자원외교정책과 공기업 대형화로 활로를 뚫어라
  • 정치중 기자
  • jcj@energytimes.kr
  • 승인 2008.06.0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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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파이프라인으로 잇는 자원외교

 

인도정부는 종합전략 비전에 의거,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관련 공기업의 해외 자원개발 참여를 적극 독려하는 한편 이를 외교적으로 최대한 지원하면서 국영 또는 공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합병과 일부분야에서 외국자본의 참여제한 등 적절한 구제를 동원하고 있다.

인도는 서남아 지역 경제발전 가속화에 긴요한 에너지자원 확보문제를 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 등 지역의 인접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차원의 협력뿐만 아니라 지역의 안보 공고화와 결부시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란으로부터의 천연가스 도입을 위해 이란→파키스탄→인도 파이프라인 건설추진계획과 미얀마 연안의 천연가스 도입을 위한 미얀마→방글라데시→인도 파이프라인 건설추진, 카스티해산 천연가스 도입을 위한 투르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 파이프라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1998년 핵실험으로 인한 국제적인 고립화시기 이후 2000년 전후부터 중앙정부가 중장기적 비전을 마련해 국내 에너지분야 개혁과 체제강화와 더불어 본격적인 국제 에너지자원 확보노력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러시아는 에너지 판매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전통적 시장인 EU와의 협력을 지속하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인도 등 아시아 및 북미지역 국가들과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러시아 정부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아태 지역 국가들과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시장에 편중돼 왔던 에너지 교역과 송유·가스관 이프라 구축 및 석유·가스 개발 계획을 극동·동시베리아로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크레믈린에서 에너지 사업을 국가 핵심사업으로 인식하고 주요 에너지 정책 사안을 직접 결정하는 사례가 많으며, 정상 외교를 통해 주요국가와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원의 땅 러시아, 세계와 자원협력위원회 운영

 

러시아 산업에너지부는 석유 및 가스개발, 송유관 건설사업 등 에너지 관련 정책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천연자원부는 지하자원법령 입안·운영을 통해 지하자원개발·인허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 주요 공기업은 석유분야에서 국영기업인 로스네프트, 가스분야에서는 가즈프롬, 송유관 분야에서는 트랜스네프트사가 각각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전 대통령은 다양한 국가와의 에너지를 포함한 경제·안보 등 협력 증진을 위해 수시로 정상외교를 전개했고, 지난 2004년에는 중국과 인도를 방문, 다음해에는 유럽과 아프리카를 방문해 정상들가 회담을 가졌다.

그 결과 러시아는 현재 다양한 국가(한국, 인도, 터키, 인본, 중국, 미국, 영국 등)와 양자간 에너지·자원 관련 정부간 협력위원회를 운영중에 있다. 특히 EU와 미국, 중국과는 고위급 에너지 전략대화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OPEC회원국은 아니지만 옵저버 국가로서 OPEC 회원국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CIS 정상회의, SOC 정상회의, G-8 정상회의 등을 통해 다자간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에너지 문제에 대한 발언권을 강화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343억톤, 석유 95억톤, 석탄 1570억톤의 확인 매장량을 가진 자원부국이며, 아직 동시베리아 및 극동 등 미개발 지역이 많아 상당한 매장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 중국, 인도 등 신흥 공업국이 높은 경제 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에너지에 해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에너지 자원부국인 러시아의 역할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미는 외교 군사력 활용

 

영미계 석유 메이저의 해외유전 점유 현황

(단위:억배럴, 개)

기업명

해외 생산량

해외유전 數

합계

북미

서유럽

기타 선진국

기타 지역

엑슨모빌(미)

14.3

23

1

4

1

17

BP(영)

12.9

19

2

1

1

15

로열더치셀(영)

10.5

25

2

5

2

16

세브론(미)

5.5

24

1

4

1

18

코노코필립스(미)

5.1

16

-

3

1

12

<자료>UNCTAD

 

미국과 영국은 외교와 군사적 지원을 베푸는 대가로 자원개발 진출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반테러를 명분으로 감행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도 실제는 에너지확보 저략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과 영국은 군사력과 정치력을 앞세워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는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했다.

미국의 에너지확보전략은 중동(석유)→가스피해(석유, 천연가스)→시베리아(천연가스)순서로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R&D투자를 제외하고는 자원개발기업에 대한 세제와 금융지원은 없다. 영미계 기업들은 자본시장을 통해 자원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영미계 석유 메이저 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금, 정보,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요 전략지역의 유전을 선점했다. 액슨모빌, BP, 로열더치셜 등 석유 메이저는 세계 원유 생산량의 32%, 매장량의 1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영미계 광물메이저의 시장지배 현황(2007년 기준)

회사명

매출액(억달러)

시장 내 위상

알코아(미)

307.5

세계 1위 알루미늄 생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카(영)

305.6

세계 백금생산의 75%, 다이아몬드 생산의 45%

프리포트 맥모란(미)

192.3

세계 2위 전기동 생산업체

뉴몬트 마이닝(미)

55.3

세계 1위 금 생산업체

<자료>삼성경제연구소

 

원유 이외의 광물 분야에도 알코아(미, 알루미늄), 앵글로 아메리카(영, 백금, 다이아몬드), 뉴몬트 마이닝(미, 금), 프리포트 맥모란(미, 전기동)등 영미계 메이저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다.

 

EU, 민영화를 통한 자원공기업 대형화

 

유럽은 러시아와 아프리카에 대한 자원외교를 강화했다. 러시아와의 에너지 공동 프로젝트 등 투자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선을 구축했다. 동시에 중국의 자원 확보 공세를 경계하면서 아프리카에서 신규 가스공급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은 2007년 현재 연간 170억유로 수준인 아프리카 지원 금액을 민간기업이 주축이 돼서 2010년까지 520억유로로 늘릴 계획이다. 토탈(프), 렙솔(스페인) 등 석유 메이저의 경우 1990년대 초반 까지는 국영기업이었으나, 이후 민영화를 통해 민간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토탈의 경우 1992년 민영화 이후 세계 5위의 메이저로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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