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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무대의 중심에 서서 우선 죽을힘을 다해 힘차고 쩌렁쩌렁한 기합을 넣고 멋지게 각과 폼을 잡은 후 팔꿈치로 송판을 깨뜨리는 위력격파시범을 보이는 것이다.
두꺼운 송판이 “팍”하는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이 나면서 사방으로 흩뿌려지는 순간 무대아래에서 “와”하는 태국인들의 함성이 도처에서 흘러나온다. 그 옛날 조용필의 ‘비련’을 상상하시면 당시의 상황이해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시리라!
거의 동시에 양 옆에서 현역 국가대표 시범단원들이 힘차게 달려 나와 각종 현란한 발차기 묘기 등을 선보이게 되는 것인데 그들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참으로 기이하게도 필자가 가장 부각이 되는 일이 많았다.
필자는 어려서부터 태권 동자 마루치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가끔 들었었는데 당시 태국에서의 분에 넘치는 인기는 아마도 필자의 뛰어난 외모덕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믿거나 말거나!
공연은 주로 현지 학교의 운동장이나 실내체육관에서 이루어졌는데 학생들과 교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시범공연이 끝나고 나면 몇 백 미터는 족히 되는 긴 대열이 형성된다. 필자에게 사인을 받기 위한 순수한 태국 소년, 소녀들의 거대한 행렬인 것이다. 세상에는 가짜가 진짜보다 부각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을 그때 체험하게 되었다.
老大(lǎo dà)(라오따)는 형제중의 장남을 의미한다.
老幺(lǎo yāo)(라오야오)는 막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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