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온라인 거래 ‘첫 단추’
탄소배출권 온라인 거래 ‘첫 단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6.0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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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15유로에 매각…가능성 높게 점쳐져
세계 최초로 해양소수력 건설에 성공한 남동발전이 우리나라 온라인거래소에서 탄소배출권 거래가 첫 성사될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주)(사장 곽영욱)은 최근 국내 온라인 탄소배출권 거래소인 ‘ACX(Asia Carbon Exchange)-코리아’에 삼천포 해양소수력으로 획득한 탄소배출권 매물정보를 올린 결과 거래 예정일인 오는 21일 거래 성사여부가 결정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남동발전은 삼천포화력에서 버려지는 냉각수 낙차를 이용하는 해양소수력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건설하고, 지난해 2월 유엔에서 CDM(청정개발체제)사업 인증을 받아 올해부터 10년 간 연간 2만1189톤의 탄소배출권을 얻은 바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삼천포화력 해양소수력으로 획득한 5년 간의 탄소배출권을 우리나라 최초로 개설된 ACX-코리아에 톤당 15유로로 판매할 거”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남부발전은 5년 간 158만9175유로의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 성사여부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이 탄소배출권 거래는 지난 4월 ACX로 CER 1차 거래와 지난달 21일 ACX-코리아를 통해 CER 2차 거래를 시도했으나 유찰된 바 있다”며 “두 번 유찰이 됐지만 이번 거래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나머지 5년 간의 탄소배출권은 오는 2012년 이후 우리나라 의무감축국 지정 여부에 따라 판매와 감축수단을 활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ACX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탠소배출권을 온라인상에서 거래하도록 하는 국제적인 플랫폼으로, 지난달 21일 한국 버전을 오픈 했다. 이 곳에서는 CDM사업으로 인증 받은 국내 기업들과 이들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사려는 외국업체들 간에 매월 1회씩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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