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수입가격 상승으로 국내 가격도 요동
LPG수입가격 상승으로 국내 가격도 요동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6.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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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업계, 프로판가스 kg당 50∼60원 정도 오를 전망
국제 LPG(액화석유가스)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다음달 경 우리나라 LPG가격도 인상 조짐을 보여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LPG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LPG공급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는 국제가격인 사우디 아람코사의 6월 LPG 기간계약가격은 부탄가스의 경우 톤당 920달러, 프로판가스는 895달러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부탄가스의 경우 60달러, 프로판가스는 50달러로 각각 오른 것.

지난 2003년 6월 국제 LPG가격은 프로판가스의 경우 248달러, 부탄가스의 경우 235달러. 그러나 이듬해 6월 프로판가스 338달러, 부탄가스 355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0%가량 상승했다. 지난 2005년 6월에는 프로판가스 393달러, 부탄가스 396달러로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 프로판가스 592달러, 부탄가스 612달러로 대폭 상향된 바 있다.

국제 LPG가격의 인상으로 우리나라도 LPG가격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다음달부터 프로판가스 가격은 kg당 50∼60원 정도 오를 것”이라며 “차량용 부탄가스 가격도 ℓ당 30원 안팎으로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최근 LPG 수입업체인 SK가스는 충전소 등 거래처에 공급하는 프로판 가스를 kg당 1253원, 부탄가스를 1618원으로 올린 바 있다. 또 E1도 사정은 마찬가지. 프로판가스를 kg당 1251원, 부탄가스를 kg당 1616원으로 각각 인상시켰다.

우리나라 LPG가격 인상요인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국제 LPG가격이 프로판가스를 전월대비 톤당 40달러 오른 845달러에 이르는 등 수입가격 인상요인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 결과 국제 LPG가격 인상으로 수입회사에서 충전소로 공급하는 차량용 부탄가스의 가격은 충전소 마진 등이 더해지면서 ℓ당 1000원대를 돌파해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택시 등 LPG 차량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연료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석유화학용 납사가격이 인상되는 등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대체제로 사용 가능한 부탄가스 가격의 상승을 일으켜 프로판보다 가격 인상폭이 더 높은 실정이다.

한편 우리나라 LPG가격은 사우디 아람코사에서 매월 말 다음달에 적용될 LPG 기간계약가격을 통보하면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비용 등을 반영해 LPG를 수입, 국내 공급망을 갖고 있는 SK가스와 E1 등이 결정해 그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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