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차 여행(Vol.48)
중국의 기차 여행(Vol.48)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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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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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등소평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일정에 의해 세계 최고의 안전성과 속도를 자랑하는 신깐센을 시승하게 되었다. 일본의 총리는 그 스피드에 대하여 입이 마를 만큼 자랑을 늘어 놓았다.

한참을 듣고 있던 등소평은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왜 일본에 이런 고속열차가 필요하죠?”

필자는 상해에서 북경까지 12시간 만에 완주하는 최고급 열차를 타본 적이 있다. 요금도 거의 비행기 요금에 육박하는데 그만큼 최상의 설비와 안락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의 서민들은 감히 구경할 엄두도 못 내고 있지만 조만간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이용객이 많아질 것이다.

또한, 조만간 중국은 시속 500km로 달릴 수 있는 열차를 개발해 시범 운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중국 기차여행은 재미있다. 돈이 없는 민초들은 좌석표만 끊어서 포커나 잡담을 하며 밤을 지세며 이동한다. 그나마 조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침대표를 끊어 이동한다. 침대는 루완워와 잉워로 나누어 지는데 루완워가 더 고급이라 비싸다.

아무튼, 중국에서 기차여행을 하려면 짐을 선반 위에 보관해야 하는데, 여행에 피곤하다고 깊은 잠에 빠져서 주위를 소홀히 하면 분실이나 도난의 염려가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중국에서 열차를 타면 그네들의 다정다감함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일부는 조심해야 하겠지만, 대부분의 선한 중국인들은 한국에서 온 여행객에게 많은 호감을 느끼며 잘 대해 줄 것이다.

중국인들과 함께 좌석에 앉아 밤을 세워 가며 수다를 떨다 보면 금세 깊은 정이 들며 중국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침대칸은 총 3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왕이면 일층이나 이층 표를 사야 한다. 맨 위 삼층 침대자리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기도 어렵고 익숙하지 않으면 불안하기 때문이다.

火车(huǒ chē)(후어처)는 불로 가는 차이다. 즉, 기차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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