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재생에너지의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길
<사설> 신재생에너지의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길
  • 에너지타임즈
  • kocenter@paran.com
  • 승인 2008.03.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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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지금쯤이면 해마다 그렇듯이 “올 한해가 아쉽게 저물어가고 있는데 한 것은 없고…” 하며 과거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한해를 시작하며 가진 계획을 끝까지 지키고 완성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이 때쯤이면 반성하고 새해를 기약합니다.

우리는 이미 이 과정을 나이만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새해에는 새로운 계획에 맞게 노력할 거야”라는 희망을 안고 시작합니다. 비록 그 해 말에는 실망할지라도.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된다면 그만큼 좋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올해 초에 많은 계획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많은 부분들이 실제로 진행되고 이뤄졌습니다.

풍력은 지난해에 비해 많이 보급은 되지 못했지만 몇몇 의미 있는 곳에 세워졌습니다. 풍력발전이 환경의 제약이 따르는 에너지원인 것을 감안하고, 앞으로 설비 보급 계획을 잡고 있는 사업들을 감안하면 적잖은 성장입니다. 설비 보급 확산과 함께 기술력 발전도 눈에 띄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750kW급을 개발,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더욱이 2MW를 넘어 3MW 발전기도 국내 기업들이 개발에 몰두 중입니다.

작년과 비교해도 비약적인 발전입니다. 올해 가장 큰 발전을 이룬 신재생에너지원은 태양광 분야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태양광 발전은 올해 대규모 발전단지가 곳곳에 세워지고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 시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몇몇 기업들은 국내 보급을 넘어 해외 수출의 길도 여는 등 부단한 발전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비약적인 발전의 이면에 원자재 수입으로 인한 원가상승과 관련 주가 급등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이 문제가 태양광 분야의 보급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미비한 에너지원도 많습니다.

바이오디젤 생산 업체들은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국내 정유 시장의 특성상 중소 바이오디젤 업체들이 들어갈 틈이 없고 홀로 생존하기가 힘든 게 안타깝습니다. 수소·연료전지 분야도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생각만큼 손에 잡히지 않고 지속적인 투자만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에 대해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과 ‘이 정도면 많은 발전을 이룬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체적으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는 것입니다.

정도의 차이지만 발전을 이뤘다는 것, 이것이 중요합니다. “정부의 예산이 부족하다”, “시장이 외국산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발전차액이 너무 적다”, “관련 규정 정비가 아직 미비하다” 등 여전히 지적이 많습니다.

이런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우리가 새해가 되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늘 그렇듯이 올해 이루지 못한 계획을 내년에는 꼭 이룬다는 믿음을 갖고 출발하듯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도 이런 믿음을 갖고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에는 더욱 알찬 계획과 실천을 이루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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