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업계, 공생 관계로 거듭나야”
“LPG 업계, 공생 관계로 거듭나야”
  • 송승온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0.03.19 19: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박태석 회장

충전 직판에 따른 갈등의 골… 대화로 풀 것
정부, 수입사와 협의 통해 공급 가격 낮춰야


“LPG 충전업계와 판매업계는 동지인 듯 하다가 돌아서 보면 때로는 적이 되는 듯한 관계가 지속 됐습니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판매업계는 충전업계를 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화를 통해 공생관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달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신임회장으로 선임된 박태석 회장은 일부 충전소의 직판 사업으로 인해 갈등의 골이 깊어진 충전업계와 상생 방안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석 회장은 “필요한 곳이라면 전국의 어느 현장이라도 직접 달려가서 충전소 대표자와 대화를 시도할 방침”이라며 “따뜻한 대화를 통해 협의를 한다면 직판 사례도 점차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협회 측은 현재 수도권의 경우는 충전소 직판이 시행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지방 충전소. 특히 충남 서산, 태안 지역의 경우 이미 오래 전부터 직판이 있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수도권은 직판저지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협조체제가 유기적으로 잘 이어져 있다”며 “하지만 지방의 사정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대화를 통한 이해와 설득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판매업계의 주름살이 늘어가는 이유는 또 하나 있다. 바로 정부가 추진 중인 소형 LPG용기 사업.
박태석 회장은 내년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소형용기 사업이 충전소 직판의 전초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현재 시범 사업에 참여한 판매업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철회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며 “현재 9개 지정 판매 사업자 중 이미 1개 사업자가 철회에 가담했고 나머지 사업자도 2곳을 제외하고는 철회에 동참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일반 국민과 에너지 업계에서 바라보는 ‘LPG 판매’의 마진율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은 듯 했다. 한마디로 오해가 심하다는 것.

마진율만 놓고 보면 약 30% 가량 이지만 실제 경상이익을 계산하면 많은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차량과 인력, 안전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따져보면 가격이 그렇게 과다 한게 아니다”라며 “사업자들이 느끼는 수많은 규제와 정신적 부담은 소비자나 정부에서 피부로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이 비싸다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고 아쉬워 했다.

특히 LPG 연료의 이미지가 이렇게 악화된 원인으로는 수입사의 횡포에 가까운 공급가격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높은 소비자 가격의 근본 원인은 수입사의 높은 공급가격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입사의 정확하고 명쾌한 데이터를 입수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 수입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가져 수입사의 이익을 어느 정도 낮춰 준다면 소비자 가격에 대한 부담은 어느 정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앞으로 가스업계의 선배들에게는 신뢰를 주고, 동년배에게는 믿음을, 후배들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전해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다 이루지 못하더라도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