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안전’으로 쾌적한 주거환경 만듭니다
‘감성안전’으로 쾌적한 주거환경 만듭니다
  • 송승온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0.01.08 18: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취재 : 파주열병합발전소 건설 현장>

강추위 속 감성 안전 구현한 작업 환경으로 공사 순탄
신개념 충진재 냉각탑으로 주변 환경 피해 방지 기대
2011년 종합 준공 예정… 인근 8만 가구 난방·전기 공급

<지금 파주에는 교하신도시와 인근에 입주할 8만 가구에 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열병합발전소 건설이 한창이다.
지역난방공사에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지난해 중반까지 지역주민들과의 진통을 겪으며 공사가 지연된 바 있으나 사업의 정당성을 인정받아 하반기부터 공사가 재게된 상황. 내년도 2월 종합 준공까지 꼬박 1년이 남은 지난해 12월 현재 공정율은 55%를 보이고 있다. 파주운정 신도시와 교하지구, 고양탄현지구, 서울 은평뉴타운 등에 지역난방과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 중인 파주열병합발전소 건설 현장.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키 위해 노력 중인 그들을 만나보기 위해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봤다.>


 

난항 끝 공사 재개… 더 힘차게 전진~!

본격적인 추위가 불어 닥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중순. 서울에서 차로 1시간여를 달려 파주열병합발전소 건설 현장에 도착했다. 이번 겨울에 처음으로 내복까지 껴입고 나왔으나 허허벌판 속에서 바람까지 매섭게 몰아치니 추위는 배가 된 듯 느껴졌다.

잠시 서있기만 해도 온몸이 부들부들 거리는 이 한파속에서 침착하게 그리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근로자들을 보고 있자니 경외심마저 들정도였다.

잠시 휴게실에 앉아 쉬고 있는 한 근로자에게 다가가 춥지 않냐고 물으니 “이 정도는 추위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그래도 이렇게 편안함을 주는 근로자 휴게실이 있어 마음 놓고 공사에 열중 할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장에 동행한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근로자에게 다가가는 따뜻한 안전시설과 함께 편안함을 주기 위해 곳곳마다 간이 휴게소와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진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까지 55%의 진척율을 보이고 있는 건설현장은 부분 준공된 연돌, 주제어동, 축열조 탱크, 정압기동, 지역난방 펌프 그리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냉각탑이나 LNG 가압설비 시설로 그야말로 위엄을 뿜어내는 듯 했다.

거대한 크레인과 함께 고층 계단을 오르내리는 근로자들을 보며 위험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위험요소 제로화를 목표로 철저한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자세히 보니 근로자들 전원이 보안경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활선작업자들은 경보기를 장치해활선 작업시 사전경보 장치로 감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또 고소작업자들은 안전밸트 고리 2개 착용을 의무화 하고 있었으며 해체 작업중 낙하나 비례등에 의한 타박상을 방지 하기 위해 전용 보호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추락 위험 전구간에 추락방지망과 주출입구와 주요 작업구간에 낙하물 방지틀을 설치 한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건설현장에 가득담긴 ‘감성안전’

 
남성 근로자들이 대부분인 건설현장이라 분위기가 삭막하다거나 가라앉아 있는 모습을 생각한 다만 오해일 것이다.

우선 삭막한 건설 현장 분위기를 순화하고 편안하게 조성하기 위해 축열조 탱크 외부 비계에 조선 후기 당대 최고 풍속화가 신육보의 ‘미인도’와 김홍도의 ‘홍매비작도’를 그려 넣었다. 이를 통해 근로자 감성 순화에 도움을 주는 효과와 함께 외부인에게는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효과까지 수행 중이다.

특히 근로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건강관리 상담과 응급시 대비한 전담 간호사가 상주 근무한다. 이를 통해 건강 이상자가 발생할 경우 근무지역 재배치 등을 통해 신속 조치한다는게 기본 방침이다.

또한 휴게실에 맛사지기를 배치했고 여가시간을 활용해 탁구 등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눈에 띄었다.

건설 주관사인 대우건설 관계자는 “작업자와 관리자간 참여와 나눔을 통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옥외작업자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고 안전조회 시 인사하기, 피로풀어주기, 포스터 공모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개인 보관소를 충분히 배정해 현장 소속감을 고취하도록 했고, 편안함을 주기 위해 근로자 휴게실을 도색하는 등 근로자에게 다가가는 감성안전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친환경 냉각시스템 구현 눈앞으로

파주 열병합발전소는 시범적으로 냉각탑 제작업체와 협의해 냉각탑 9CELL 중 1CELL에 향균 및 살균기능을 함유한 신개념 충진재로 냉각탑을 설치 중에 있다.

지역난방공사 측은 이 같은 신개념 충진재가 뛰어난 향균 및 살균 능력을 발휘해 레지오넬라균 등의 병원균이나 각종 곰팡이군 등의 발생을 억제해 세균 감염 우려 불식과 냉각탑 성능저하의 주원인인 슬라임 발생을 방지해 충전재의 막힘현상을 원천적으로 해결함으로써 냉각탑의 성능저하를 방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로 냉각탑 안에서 발생하는 레지오넬라병은 세균에 의해 폐렴을 초래해 신종플루와 같이 50세 이상 면역력이 떨어지는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균이 잘자랄 수 있는 환경은 45도 이하 담수 또는 온수로, 증식한 뒤 물방울이나 먼지 형태로 호흡을 통해 침투하게 된다.

올해부터 시운전 및 운영시 적용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환경 친화적 발전소를 구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냉각탑설비의 시공전에 고효율의 향균과 살균 냉각탑설비 적용방안을 수립하고 냉각탑시스템 개선을 통해 최적화된 냉각수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친환경적인 공사의 이미지 제고와 주변 환경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전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재산 입니다”
<양희영 대우건설 현장소장>

열병합발전소 같은 공사는 건축과 토목, 전기가 복합적으로 진행되는 특성상 많은 인원이 투입돼 상하좌우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공사가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파주열병합발전소 건설 주관사인 대우건설 양희영 현장소장은 “안전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며 “다치면서까지 해야 할 소중한 일은 없다”고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양 소장은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안전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을 현장에 전파하고 있다”며 “근로자와 작업 여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건설 현장에 신규 근로자가 투입될 경우 신규 근로자 관리지침에 의거한 신규자 면접부 작성, 건강 상태 확인, 신규자 동영상 시청과 안전 교육, 현장투어 실시, 신규자 수첩 발행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에 있어 고위험군인 신규 근로자에 대한 사고 방지에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게 양 소장의 설명이다.

또 화재나 폭발, 풍수해 등 건설작업과 관련이 있거나 자연재해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에 대비한 가상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상황별 대처방안에 대한 모의훈련을 실시해 유사시 대형사고에 대한 대응 요령을 습득시키고 있다.

아울러 근로자 건강관리를 위해 법적으로는 채용 후 1년 이내에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는 일반 건강검진을 나흘 이내에 실시한다.

양희영 소장은 “건설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에서 일만 할 수 있다면 비용은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오히려 과감한 투자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소장은 “하지만 환경이 조성됐다고 한들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근로자 개개인이 스스로 안전해지려는 의지가 없이는 안되는 것인데, 근로자의 감성을 자극해 스스로 자기의 안전을 보호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