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희망기업 “여기가 돌파구”
해외진출 희망기업 “여기가 돌파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5.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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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술인協, 2008 전력IT 및 전기설비전 개최
다양한 부대행사 등 국제 전시회로써 면모 갖춰

우리나라 전력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한국전력기술인협회(회장 이희평)와 KOTRA(사장 홍기화)는 전력산업과 플랜트산업을 새롭게 융합한 ‘2008 전력IT 및 전기설비전(Global Electric Power Tech 2008)’을 지난 14∼16일까지 3일간에 걸쳐 코엑스(서울시 강남구 소재)에서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 전시회는 지경부의 ‘전력산업 글로벌화 정책’의 일환으로 열렸고,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수출기반 구축과 전력산업의 해외진출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한전과 발전5사 등 20개 관련단체가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세계 전력시장의 흐름이 급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국제 유가 급등과 에너지 수급불안으로 인한 에너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의 정책지원으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전력IT 기술, 고효율 전기설비 개발 등을 장려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20개국과 250개 업체에서 참여했으며, 전시규모는 1만388㎡에 총 443개 부스로 꾸며졌다. 주요 전시품목은 ▲태양광발전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발전 플랜트설비 및 송·변전 기자재 ▲전자·전기품질 및 네트워크시스템 ▲제어 및 관리시스템 ▲전기설비 및 관련기자재 ▲조명 및 관련기자재 등이다.

올해 전시회는 KOTRA와 공동으로 주최해 해외바이어들이 대거 방한했다. 이들 바이어들은 아프리카 최남단의 남아공과 중남미의 브라질·페루, CIS의 카자흐스탄, 아시아의 일본·중국·인도·베트남·태국 등 총 32개국에서 왔으며, 920억달러의 프로젝트와 20억달러 가량의 기자재 조달 계획을 갖고 방한했다.

해외바이어와 전력산업계가 만날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이 수출상담회(Global Electric Power Tech Export Plaza)는 전시회 기간 동안 열렸으며, 해외 발주처와 유력 수입상을 수출상담관에 상주시켜 전시회 참가업체와 1:1 수출상담을 실시하고, 마지막 날 바이어가 전시장을 참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전력기술인협회 관계자는 “올해 전시회는 지난해 전시면적과 예산규모 면에서 2배 이상 신장됐고, 전력IT 컨퍼런스 2008과 태양광발전설비 기술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동시에 열려 명실상부한 국제 전시회로 위상을 갖춘 원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열린 개막식에는 노영민 국회의원을 비롯해 안철식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남부발전 김상갑 사장, 박수훈 전력거래소 이사장, 남병주 전기공사협회 회장, 양재열 전기안전공사 사장, 원일식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발전5사·中企, 한국발전산업관 운영
50개 사에 72부스…각종 부대 행사 지원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5사는 공동으로 협력 중소기업과 한국발전산업관(Korea Power Generation Pavilion)을 운영해 상생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발전산업관에는 중소기업 50개 사의 72개 부스로 꾸며졌으며, 발전5사는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해외 발전플랜트 발주처 조달 설명회, 전력IT 컨퍼런스 2008, 태양광 발전설비 기술세미나 등 각종 부대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주관사인 남부발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판로확보와 사업진출 확장을 공동 지원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남부발전 최문달 과장은 “이번 전시회로 협력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개척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발전산업의 국제적인 흐름과 최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장이 됐다”며 “협력 중소기업의 경쟁역량을 배가시키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남부발전은 중소기업체의 보증부담을 해소시키고 협력 중소기업의 생산자금을 적기에 지원하는 ‘WIN-WIN LOAN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인하대와 공동으로 운영해 중소기업기술경쟁력 강화와 연구개발 협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협력회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로드쇼를 중국과 두바이, 오만 등 급성장하는 글로벌 신흥시장에서 개최하는 등 새로운 상생경영 모델을 제시해 협력 중소기업의 성장동력 확충과 중소기업과의 윈-윈 경영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 주요 발주처 바이어 대거 방한
발주규모 923억불…기자재 물량 20억불에 달해




이번 전시회에서는 8개국 18개 발주처에서 방문했다. 이들 발주처의 발주규모는 923억 달러. 또 바이어 230개 사의 기자재 구매 예상 물량은 3000여 개 품목 20억 달러에 달했다.

대표적인 나라는 인도. 하루 평균 4∼12시간까지 정전이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이 나라는 오는 2012년까지 11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기간 중 전력 생산량을 현재 1억3200만kW(2007년 3월 기준)에서 2억1200만kW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 대대적인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 전력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시장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타타그룹의 주력기업으로 민간부문 최대 전력회사인 타타 파워사는 자국의 전력생산 확대계획에 따른 코스탈 마하라시트라 등 총 3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발주와 기자재 구매 파트너를 찾기 위해 방한했다.

한국산 기자재 조달을 결정한 인도 에싸르 그룹 관계자는 “한국산 설비와 기자재 부품의 우수성과 프로젝트 플랜트의 적기 완공, 가동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는 2009년까지 80억 달러 규모의 38개 화력발전소를 지을 계획인 인도네시아 관계자도 방한했다. 현재 우리나라 중부발전과 삼탄이 일본과 인도네시아 트라이파트와 컨소시움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최초로 시행하는 민자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두산중공업도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설치·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등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 전망이 밝은 나라 중 하나다.

루마니아 정부는 민관 대표단을 구성해 파견했다. 이 나라는 원자력발전과 화력발전, 수력발전 등 해당 사업 분야의 주요 프로젝트 발주와 집행기관인 전력회사 사장 7명 등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했다.

업계 관계자는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다 원자력발전소 3·4호기를 올해 중 발주 예정으로 있어 이번 방한으로 한수원 등 우리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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