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와 술 ‘불가분’(Vol.30)
비즈니스와 술 ‘불가분’(Vol.30)
  • 에너지타임즈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09.11.26 11:3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한국자금중개 에코시장부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중국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물불을 안 가리고 백주를 마시던 시기 필자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저녁 머리를 감다가 문득 두피에 아무 감각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설마 하는 생각에 손톱으로 두피를 눌러 보아도 마치 남의 살을 긁는 것만 같았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생각하고 기다려 보았지만 차도가 없어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다시는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처방을 내렸다. 그러나 그게 어찌 쉬운 일이던가? 백주는 나를 위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며 사업을 진행시키기 위해 마시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후로 기억력이 현저히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말을 하면서도 적당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잦아졌다.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왜 내가 지금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하며 이야기의 중심을 놓치는 난처한 상황들도 늘어났다.

이러다 보니 듣는 상대방도 의아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근래 필자를 알게 된 분들은 필자를 원래부터 아둔한 사람이라 여기겠지만, 그건 분명한 오해다. 원래 필자의 IQ는 100이 넘었으나 폭음으로 인하여 100아래로 떨어져 버린 듯하다. 이제 다시 한 번 폭음으로 인해 IQ가 재차 떨어지게 된다면 그때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지도 모른다.

두보는 음주팔선가(술 취한 여덟 신선)를 짓는 등 이백과 더불어 음주를 예찬하는 시를 많이 썼던 인물이다. 이백을 가리켜 “술 한말을 마시고 시 백 편을 쓴다” 라고 칭송하였던 유명한 구절은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계속되었던 음주는 두보의 말년에 폐병, 중풍, 학질, 당뇨 등 여러 병을 불러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종무생일’이라는 시에서 “늙고 병들어 몸을 가누어 앉지도 못하는 가운데에서도 방울방울 떨어뜨려 술을 마신다”라고 하며 술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 준다. 하지만 술에는 장사가 없는 법, 얼마 못 가 극도로 악화된 건강으로 인해 결국 두보조차도 금주를 선언하게 됐던 것이다.
최고의 문장가 두보는 글을 쓰기 위해 백주를 마셨고 우리는 비즈니스를 위해 마신다.

您贵姓(nínguìxìng)(닌꾸이씽) : 성이 어떻게 되시죠?
중국인들은 예의를 갖추어 상대방의 이름을 물을 때 您贵姓(nínguìxìng)이라고 한다. 아마도 가문이나 태생을 중히 여기기 때문에 이름보다 성이 무엇인지 묻는 것 같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는 我姓申(wǒxìngshēn)(워씽선)과 같이 하면 된다. “저는 신가 입니다”라는 대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