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庚寅年)은 협회 100년 준비하는 해”
“경인년(庚寅年)은 협회 100년 준비하는 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11.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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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순 전기공사協 회장, 취임 100일 맞아 이 같이 밝혀
전기공사 분리발주 제도,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 후 대응
독도태양광 곧 마무리…미래선진화기획단으로 합리적 대안 제시
최길순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이 전임회장의 사퇴로 보궐선거를 거쳐 선출된 지 100일이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났다.

이날 최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가장 역점을 뒀던 사업으로 협회의 안정과 산적한 현안의 해결이었다며 이러한 시기에 협회 회원들의 마음을 추스르고 업계의 뜻과 의지를 한군데로 모아 결속력을 다져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2010년 협회는 반세기를 맞이한다”며 “회원의 화합과 신뢰 속의 50년 역사를 기반으로 희망찬 100년 미래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원을 발굴하고 회원 중심의 협회 선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전기공사협회의 현안문제와 협회의 발전방향에 대한 최 회장의 1문1답.



=협회의 가장 큰 현안인 전기공사 분리발주 제도에 대해.

전기공사 분리발주 제도는 우리 업계의 근간인 동시에 전기공사업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제도적 장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에서는 이 제도의 폐지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8년과 2009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히 제도의 폐지를 주장해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 업계와 협회의 강력한 대응으로 이 제도를 지켜왔고 이에 정부는 이 제도를 재검토형 규제로 선정하고 매 5년마다 제도의 타당성을 검토한 뒤 유지여부를 결정키로 한 상태입니다.

이에 협회는 이 제도를 유지·강화할 수 있는 경제·산업적 유용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준비할 계획이며 실증사례분석과 해외 입법례 조사 등으로 재검토에 대비한 다양한 논리를 앞으로 만들어나가는 등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독도태양광발전소 건설이 조금 지체되고 있는데.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대외에 알리는 동시에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바로 독도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입니다. 특히 당초 예상보다 20%를 상회하는 3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모금되는 등 전기산업계가 하나로 뭉쳐 이뤄낸 큰 성과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실 주요 기자재 선정 등 실무적인 협의에 상당기간이 소요된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독도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관계기관의 업무협의 등으로 인해 일부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등대와 경비대 일부에 태양광발전설비의 설치가 완료됐고 오는 12월 2차 설치공사도 완료될 예정입니다.


=2010년도 협회의 역점사업은.

내년도의 건설투자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와 토목사업 지속 등으로 플러스 요인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SOC 예산의 정체와 부동산 시장의 회복지연에 따른 민간분야 건설공사의 발주물량 감소가 예상됩니다. 또 국제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금융불안이 상존해 전체적인 수주물량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협회는 신성장동력 발굴로 전기공사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공사업의 경영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한 사업 추진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전력IT·유비쿼터스 등 첨단 분야의 참여기회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구축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업계의 신성장 토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최근 전기공사업 미래선진화 기획단이 구성됐는데.

협회는 내년에 설립 50주년을 맞습니다.

그 동안 협회는 전기공사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에서 전기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업계와 협회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기공사업 미래선진화기획단을 구성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이 기획단은 산하에 법령·제도 개선과 조직운영 합리화,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3개 분과위원회를 둬 분야별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까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서 협회의 역할은.

우선 협회는 정부정책에 부합하고 회원사의 사업다변화를 위해 회원사의 녹색성장 관련 사업진출을 독려하는 동시에 에너지·환경관련 사업인 스마트그리드와 ESCO 등의 분야에 많은 회원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중소 전기공사업체의 참여 기회 확대와 관련 법·제도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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