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충남 보령지역 어민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폐그물 수거 사업이 중부발전 참여로 자원 재순환 사업으로 진화됐다. 단순히 폐그물을 수거하던 것에 머물지 않고 자원으로 재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미래지향적인 사업모델로 손꼽힌다.
한국중부발전(주)(사장 김호빈)은 보령시연안어업인연합회·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과 해양에 침적된 폐그물을 수거하는 ‘그물에 걸린 바다 살리기 사업’을 지난 31일 추진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체결한 그물에 걸린 바다 살리기 협약사업 협약을 계기로 추진됐으며, 어민의 자발적인 폐그물 수거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단순 수거처리에 그치던 해양 폐기물에 대한 수가·분류·보관·재활용 등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이날 보령시연안어업인연합회는 해양 생태계와 어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해양에 침적된 폐그물을 수거하기 위해 금어기 기간을 활용해 90척에 달하는 소속 어선을 동원했다. 이 선박은 오천항‧원산도‧대천항‧죽도항‧무창포항 인근 해역에서 해양에 침적된 폐그물 50톤가량을 수거했다.
중부발전은 이날 폐그물 수거 작업에 소요된 유류비 등 제반 비용을 지원했으며, 폐그물 선순환을 위해 폐그물 분류 보관시설을 부두 근처에 설치했다. 또 업-사이클 전문업체와 적절한 분류 방법을 지도하는 한편 분류된 폐그물을 활용해 안전장감 등으로 제품화할 계획이다.
김상태 보령시연안어업인연합회 회장은 “어민 사람의 터전인 바다 환경을 위해 매년 자발적으로 해양에 침적된 폐그물 수거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고, 중부발전이 뜻깊은 사업에 함께해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중부발전이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어민의 노력에 동참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깨끗하고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기 위한 바다 살리기 활동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중부발전은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지역주민·협력업체 등과 해양환경 정화 활동을 하고, 해양경찰과 어선에서 사용한 폐페트병을 수매해 해양 투지를 예방하는 우생순 프로젝트를 비롯해 동백정해수욕장 복원과 특정도서 유해종 퇴치 등 다양한 생태계 보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