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위 방폐물 처분…OECD/NEA 총장 ‘서둘면 낭패’ 강조
고준위 방폐물 처분…OECD/NEA 총장 ‘서둘면 낭패’ 강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4.05.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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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맥우드 사무총장, 성공사례 핀란드 실패사례 미국 손꼽아
충분한 수용성 확보될 때까지 충분한 인내와 기다림 필요해 조언
지난 28일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부산 동구 소재)에서 윌리엄 맥우드(William D. Magwood) OECD/NEA 사무총장이 ‘제7차 지층처분장 국제회의(Seven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Geological Repositories)’에 참석차 방한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지난 28일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부산 동구 소재)에서 윌리엄 맥우드(William D. Magwood) OECD/NEA 사무총장이 ‘제7차 지층처분장 국제회의(Seven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Geological Repositories)’에 참석차 방한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윌리엄 맥우드(William D. Magwood) OECD/NEA 사무총장이 성공적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을 위해선 성공사례로 핀란드, 실패사례로 미국을 소개하면서 수용성 확보를 위한 충분한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맥우드 사무총장은 OECD/NEA‧산업통상자원부‧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제7차 지층처분장 국제회의(Seven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Geological Repositories)’에 참석차 방한한 지난 28일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부산 동구 소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맥우드 사무총장은 현재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과 관련 세계 최초로 운영하는 국가로 핀란드를 손꼽으면서 내년 초 본격적인 운전을 앞두고 있고, 프랑스‧스웨덴‧스위스‧캐나다 등도 유의미한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맥우드 사무총장은 고준위 특별법이 21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된 것과 관련 아직 늦지 않았고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른 국가 경험을 볼 때 최악은 서두르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정책을 수립하고 제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준위 특별법) 법안 상정과 발의까지 오래 걸리더라도 충분한 논의와 협의가 이뤄져야 하고 제대로 된 정책을 통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충분한 시간이 있고 제대로 법안이 상정‧발의돼 정책이 추진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장밋빛 의견을 내놨다.

서두르다 실패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한 번에 성공하는 것이 효율적이면서 시간을 아낄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맥우드 사무총장은 우리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성공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참고할 만한 사례로 핀란드를 소개했다.

그는 “핀란드 성공 요인은 충분한 협의를 거친 인내와 기다림의 공공정책”이라고 평가하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올바른 공공정책으로 협의를 거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제대로 된 공공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충분한 재원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맥우드 사무총장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국가로 미국을 손꼽았다.

그는 “미국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부지 선정과정에서 5개 부지를 선정하고 3개 부지로 압축, 그리고 최종 부지로 좁혀가는 그런 과정을 거쳤는데 이 과정에서 정책결정자들이 너무 서둘러 최종 부지를 결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로 인해 불필요한 많은 반대와 반발을 경험했고, 수년간 진전을 이루지 못해서 미국은 결국 새롭게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부지선정을 위한 과정을 다시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부지선정을 서두르는 국가가 많다”고 우려하면서 “충분한 시간과 인내를 갖고 논의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맥우드 사무총장은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할 수 없어 원전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우려에 대해 건식저장시설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미국 사례를 들어 소개했다.

그는 “1998년 미국에서도 원전 내 습식저장시설이 포화될 것이란 논란이 있었으나 건식저장시설을 건설해 운영하기로 하면서 이 논란은 바로 사라졌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건식저장시설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마련되기 전까지 비용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제7차 지층처분장 국제회의는 핀란드·캐나다·프랑스·체코·영국·일본·벨기에·호주 등 31개국 108개 기관 350명에 달하는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은 심층 처분장 개발 경험과 교훈, 심층 처분 기반 조성, 심층 처분 부지선정 접근방안, 공통이슈·사회학적 고려사항, 연구개발 시설 활용, 국제협력 촉진 등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지층처분사업 추진 경과와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사업추진 단계별 이슈와 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8일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부산 동구 소재)에서 열린 제7차 지층처분장 국제회의(Seven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Geological Repositories) 기념식에서 윌리엄 맥우드 OECD/NEA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 28일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부산 동구 소재)에서 열린 제7차 지층처분장 국제회의(Seven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Geological Repositories) 기념식에서 윌리엄 맥우드 OECD/NEA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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