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에너지 생소한 지역에 보급 우선”
“풍력에너지 생소한 지역에 보급 우선”
  • 최도현 기자
  • licht@energytimes.kr
  • 승인 2009.10.1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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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kW·1MW급, 전력망 연결 어려운 산간·섬 지역 중심으로 건설
가볍고 분리 가능해 이동·설치 용이, 접을 수 있어서 태풍 손실 최소화

[인터뷰] 엠마누엘 보일(Emmauel Bole) 베르넷(VERGNET) Area Sales Manager

유럽과 한국 양 지역의 무역·투자 확대를 위해 환경·에너지 관련 분야 21개 EU 기업 기술 전시상담회가 14일부터 2일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EU게이트웨이는 유럽집행위원회(The European Commission)의 예산으로 유럽의 선진화된 환경·에너지 분야의 기술력 있는 기업들을 엄선, 국내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교류를 체계적으로 지원키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시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21개 기업 중 중형 풍력터빈 제조 업체인 프랑스 베르넷(VERGNET)社의 엠마누엘 보일(Emmauel Bole) Area Sales Manager를 만나 기술개발 진행 상황과 해외 진출사례, 한국 시장 전망 등을 들어봤다.


▲  한국시장 진출시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 베르넷(VERGNET)은 장비 설계에서부터 제조, 설치와 유지보수 전 과정을 다루고 있다.

특히 275kW, 1MW급 중형 풍력 터빈 제조업체로서 기후가 좋지 않거나 고립되고 접근이 어려운 지리적 조건을 가진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베르넷의 풍력발전 시스템은 섬이나 산악지대 등 전력망이 구축돼 있지 않거나 전력 공급이 제한적인 곳에 설치가 용이해 한국의 지리적 특성에 적합할 것으로 본다.

▲ 베르넷의 기술개발 진행 상황과 특징 또는 장점은.

- 풍력발전이 어려운 제반 조건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이동·설치가 용이하고 모든 환경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블레이드를 제외한 타워 등 다른 부품들은 분리가 가능해 별도의 기반 시설 없이 일반 컨테이너에 싣고 설치 현장까지 이동할 수 있어서 접근이 어려운 지리적 조건을 가진 지역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모든 제품이 가볍고 견고하며 접을 수 있도록 제작돼 태풍의 영향에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MW급 발전설비를 세울 경우 400㎡의 설치 면적이 필요하지만 베르넷의 1MW급 발전기에는 가이 와이어(guy wire)를 적용해 100㎡의 콘크리트 바닥이 필요할 뿐이다.

설치 면적을 기존 방식보다 1/4 정도로 줄일 수 있어서 풍력발전단지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해외진출 사례는.

- 베르넷은 풍력에너지가 생소하고 대중화되지 않은 곳인 아프리카나 섬 지역에 주로 설치해 왔다.

작년에 출시된 높이 70m, 블레이드 지름 62m인 5~50MW 발전용량의 1MW급 풍력터빈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설치됐다.

높이 55m, 블레이드 지름 32m인 1~10MW 용량의 275kW급 풍력터빈 역시 전력망 공급이 제한적인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와 피지의 37개 섬에 세워졌다.

베르넷의 풍력터빈은 에너지저장 시스템과 함께 디젤 시스템을 연결한 하이브리드형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아프리카와 섬 지역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실제로 필리핀 프로젝트에서는 하이브리드 윈드 디젤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이를 통해 30%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 프랑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어떠한가.

- 한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이 증가는 추세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원 중 태양광 발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이며 이미 한국의 태양광 업체들이 프랑스에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는 원자력이 국가 총 에너지의 78%를 차지하고 있어서 신재생에너지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은 상황이다.

▲ 풍력발전 설비에 대한 한국 시장 전망은.

- 전시상담회에서 한국의 풍력 부품업체들과 풍력개발 기술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관세 감면 적용 품목이 넓고 유연하며 투자자에 대해 관대하기 때문에 앞으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간이나 섬 지역 등 전력망 연결이 어려운 곳에 풍력발전 설비를 보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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