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도입액 58% 수출로 회수…전년比 2.2%↑
원유도입액 58% 수출로 회수…전년比 2.2%↑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4.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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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하락에도 불구 수출물량 7.3% 늘어나며 수출액 늘어
석유수출 채산성 전년比 배럴당 2.6불 감소한 15.6불 기록
S-OIL 석유화학시설 전경. / 사진=뉴시스
S-OIL 석유화학시설 전경.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올해 1/4분기 정유업계가 석유제품 수출로 원유도입액 58%를 회수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무역적자를 완화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GS칼텍스·S-OIL·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 2023년도 1/4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118억4900만 달러(한화 15조1100억 원가량)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정유사 원유도입액은 205억8000만 달러이며, 정유사는 석유제품 수출로 57.6%에 달하는 원유도입액을 수출로 회수한 것이다. 전년동기대비 2.2% 늘어난 수치다.

산업부에서 집계한 1/4분기 국가 주요품목 수출액 순위에서 석유제품은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4분기보다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석유협회 측은 석유제품 수출액이 수출단가 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으나 수출물량이 오히려 7.3% 증가한 1억1744만 배럴로 집계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정유업계 적극적인 수출 확대 노력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석유제품 수출단가에서 원유 도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은 전년동기대비 배럴당 2.6달러 감소한 15.6달러를 기록해 원유가격 대비 석유제품 가격 하락 폭이 더 커 수출 채산성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 수출상대국은 호주, 최대 수출 품목은 경유였다.

석유제품 수출액 기준 석유제품 주요 수출상대국은 ▲호주(18%) ▲싱가포르(12%) ▲미국(10%) ▲중국(9%) ▲일본(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호주는 경유·휘발유·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늘어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수출상대국 1위를 기록했다. 수출액과 수출물량 증가율이 29%와 39%를 기록하는 등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석유제품 품목별 수출액 비중은 경유가 43%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휘발유(20%), 항공유(19.8%), 윤활유(6%) 순으로 나타났다.

항공유는 물량과 금액 증가율이 53%와 46% 늘어나는 등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기간 여행객 감소로 석유제품 중 수출이 가장 크게 줄었으나 올해는 글로벌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유업계는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석유제품 수출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수출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전략적 수출로 업계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원유도입액 60% 이상을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해 국가 무역수지 개선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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