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태양광 인버터 성능개선 드라이브 걸어
정부 태양광 인버터 성능개선 드라이브 걸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3.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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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길 실장, 재생E 계통 안정화 책임져야 할 것 강조
지난달 6일부터 발전사업자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안내
이달 말 목표 물량 중 절반가량 인버터 성능구비 완료
태양광발전.
태양광발전.

【에너지타임즈】 정부가 태양광발전도 계통 안정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고 태양광발전용 인버터 성능개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태양광발전 밀집 지역에 대한 계통 안정화 방안 추진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3일 석탄회관(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주재한 ‘재생에너지-전력계통 T/F 제4차 회의’에서 태양광발전용 인버터 성능개선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 실장은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 설비가 급증하면서 발생하는 계통 불안정성은 다른 국가도 경험하는 공통적인 과정”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재생에너지도 다른 발전원과 마찬가지로 계통 안정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태양광발전용 인버터 성능개선 등을 지속 추진하면서 ESS 활용과 양수발전 운전, 출력제어 등 계통 안정성 제고 방안을 검토해 태양광발전 밀집 지역 봄철 계통 운영방안을 이달 중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천 실장의 이 발언은 정부가 출력 변동성이 높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계통 안정화를 위해 태양광발전용 인버터 성능개선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를 비롯한 한전과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등은 육지 태양광발전 설비 밀집 지역인 전북·전남·광주·경남 일대 태양광발전용 인버터 고장으로 발생하는 저주파수와 저전압에도 불구하고 태양광발전이 일정 시간 계통에서 탈락하지 않음으로써 계통 불안정의 연쇄적인 파급을 방지할 수 있는 지속 운전 성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난달 6일부터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안내해 오고 있다.

그동안 공공기관 보유 태양광발전과 발전설비용량 500kW 이상 민간 태양광발전 인버터 성능개선이 중점적으로 추진됐으며, 이달 말까지 목표 물량 1345MW 중 절반가량인 661MW에 대한 인버터 성능구비가 완료됐다.

이와 별도로 한전은 태양광발전 밀집 지역 중심으로 주요 송·변전설비 고장을 예방하는 특별관리 대책을 수립해 345kV 변전소 11곳과 345kV 송전선로 53회선 등을 추진했다. 또 송·변전설비에 대한 사전점검을 월 1회에서 주 2회로 강화해 지난달까지 완료했으며, 태양광발전 이용률이 높은 시간대 송·변전설비 조작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태양광발전용 인버터 성능개선 사업과 관련해서 한전은 자체적인 사업으로 소프트웨어 개선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또 에너지공단은 사용기간과 교체 시기를 고려해 사업자당 300억 원, 3년 거치 5년 분할상황 등의 조건으로 태양광발전용 인버터 교체에 필요한 비용을 70~90% 차등으로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으로 발전사업자는 계통 고장 시 지속 운전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앞으로 경부하 계통 운영방안 수립 시 계통기여도를 고려할 수 있게 되고, 재생에너지 시장은 태양광발전 유발 계통 불안 해소에 따른 중·장기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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