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박물관 전시유물 복원·재배치 재개관
전기박물관 전시유물 복원·재배치 재개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2.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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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식 전시 배제…연결:Connect On 콘셉트 초점 맞춰
사람·생각·공간·시간과 관련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돼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발상지인 건청궁 아크등 새롭게 복원
새롭게 단장한 전기박물관.
새롭게 단장한 전기박물관.

【에너지타임즈】 전기박물관이 새롭게 단장돼 문을 열었다. 시대적 흐름에 맞춘 스토리텔링 방식 전시유물을 복원하고 재배치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20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전기를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전기박물관이 재정비를 완료하고 지난 10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전기박물관은 한전아트센터(서울 서초구 소재)에 자리 잡고 있다.

2001년 문을 연 전기박물관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 잠시 운영을 중단하게 됐고, 휴무 기간을 활용해 현대화하는 한편 전시유물을 복원하고 재배치하는 작업에 돌입한 바 있다.

이번 재정비는 유물을 단순 나열하는 백화점식 전시를 배제하고 ‘연결:Connect On’을 콘셉트에 초점을 맞췄으며, 우리나라 전력산업 역사를 사람·생각·공간·시간과 관련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쉽고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그리스 시대 정전기 발견부터 한전의 전신인 한성전기 태동과 근현대사를 지나온 우리나라 전력산업을 비롯한 탄소중립과 디지털 변화에 이르는 현재 모습까지 역사적 맥락과 흐름에 맞춰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기박물관은 운영된다. 한성전기는 1898년 1월 26일 고종황제 단독 줄자로 설립된 전력회사다.

또 전기박물관에 전문가 고증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발상지인 건청궁 아크등이 새롭게 복원되기도 했다.

특히 한성전기 설립과 한양의 전차 도입 등 초기 전력산업 역사에 중요한 인물인 해리 라이스 보스트위크(Bostwick)와 박영준 한전 초대 사장 후손의 희귀 기증자료를 기획전시실에 별도로 전시하는 등 대한민국 전기역사 뿌리 찾기 결실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이 라이스 보스트위크는 대한제국 초기 전기·철도·광산 등 다양한 개발 사업에 참여했으며, 박영준은 1961년 7월 1일 한전 발족 시 초대 사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기박물관은 국민에게 전기의 소중함을 쉽고 정확하게 알리는 특별한 역사문화 전시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한전은 대한민국 전력산업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슴에 새기고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성공스토리를 계속 써내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기박물관은 2001년 8월 10일 개관했으며, 같은 해 12월 28일 문화관광부 제235호로 등록된 바 있다. 개관 이후 현재까지 매년 8만 명에 달하는 국민이 다녀갔다.

새롭게 단장한 전기박물관.
새롭게 단장한 전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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