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발전부산물 광물탄산화 실증설비 곧 가동
남동발전 발전부산물 광물탄산화 실증설비 곧 가동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2.0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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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와 함께 탄산칼슘·황산암모늄 생산 예정
발전소 현장 요소수 대체 탄산암모늄 사용 실증화 사업 본궤도
남동발전 본사 전경.
남동발전 본사 전경.

【에너지타임즈】 조만간 발전부산물 활용 광물탄산화 실증설비가 남동발전 삼천포화력발전소에 건설된다.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와 함께 탄산칼슘과 황산암모늄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남동발전(주)(사장 김회천)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과 국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혁신 로드맵 5대 중점기술 중 하나인 광물탄산화기술 실증을 추진하기로 하고 7일 삼천포발전본부(경남 고성군 소재)에서 발전소 부산물인 탈황석고 활용 광물탄산화 실증설비 설치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광물탄산화는 발전소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석회석과 황산암모늄으로 재생산하는 기술이다. 석회석은 발전소 탈황흡수제로 재사용되며, 황산암모늄은 비료로 제품화된다.

특히 남동발전은 이달 말까지 설비 제작사에서 제작 완료한 연간 2000톤 규모 탈황석고 실증설비를 삼천포화력발전소에 설치할 예정이며, 내달부터 시운전과 운영을 통해 연간 500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과 함께 탄산칼슘 1300톤과 황산암모늄 15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박경일 남동발전 녹색성장처장은 “남동발전은 광물탄산화 실증설비 구축과 현장 실증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 과제 성공을 통해 석탄발전 온실가스를 포집·저장 없이 직접 제거하는 핵심기술을 확보해 탄소중립 실현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동발전은 이달부터 발전소 현장에서 질소산화물 제거 약품으로 활용되는 요소수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인 탄산암모늄(NH4CO3NH4) 사용 실증화 사업을 본격화한다. 탄산암모늄은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 합성으로 생성되는 물질이다.

이에 앞선 2021년 남동발전은 요소 수출 제한으로 발생한 국내 요소수 수급 대란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해 11월 국내 중소기업과 협약을 맺은 후 국내 발전사 최초로 화력발전소에서 질소산화물 제거 약품으로 사용하던 요소수를 대체하는 탄산암모늄 사용 실증화 사업에 참여해 왔다.

남동발전 측은 요소수 대체물질 개발 과정에서 탄산암모늄은 요소수 대비 소량의 불순물이 발생하고 반응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고, 100% 국내 제조가 가능한 만큼 앞으로 해외의존도가 높은 요소수를 대신해 공급망 불안을 해소할 새로운 물질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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