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원전 #1 준공…140만톤 LNG 수입 대체 기대
신한울원전 #1 준공…140만톤 LNG 수입 대체 기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12.1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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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전력소비량 1/4 생산하는 등 전력예비율 1.6% 끌어 올려
대표수출모델로써 2030년까지 10기 수출 목표 달성 역할 전망
윤 대통령 에너지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 수단이란 점 강조
14일 한수원이 신한울원전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내외귀빈들이 준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14일 한수원이 신한울원전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내외귀빈들이 준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신한울원전 1호기가 건설 12년 만에 준공됐다. 우리나라 27번째 원전인 신한울원전 1호기는 연간 140만 톤에 달하는 LNG 수입을 대체하는 등 현재 기준으로 연간 25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입대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황주호)은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고목리 일원에 신형가압경수로(APR1400)를 적용한 신한울원전 1호기(발전설비용량 1400MW)를 건설하는 공사를 매듭짓고 14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한 신한울원전 1호기는 신고리원전 3·4호기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모델과 같은 신형가압경수로(APR1400)로 원자로냉각재펌프(RCP)·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의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하는 등 국내 기술로 만든 원전이다.

2010년 4월 건설을 시작한 신한울원전 1호기는 12년 만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게 됐고, 우리의 27번째 원전이다.

신한울원전 1호기 준공은 에너지 안보에 큰 역할을 하는 한편 핵심 기자재 국산화와 원전 수출 활성화, 원전 생태계 재도약 발판의 계기가 될 것으로 산업부 측은 설명했다.

지난 7일 본격적으로 가동한 신한울원전 1호기 전력생산량은 경북지역 전력소비량 1/4에 해당하며, 동계 전력예비율을 11.7%에서 13.3%로 1.6%나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울원전 1호기 연간 전력생산량은 1만424GWh이며, 2021년 경북지역 연간 전력소비량은 4만4258GWh다.

또 신한울원전 1호기는 연간 최대 140만 톤의 LNG 수입을 대체함으로써 현재 연료 가격을 기준으로 연간 25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산업부 측은 전망했다.

이와 함께 신한울원전 1호기는 그동안 미자립 영역으로 남았던 RCP·MMIS 등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으로 체코 등으로 수출하게 될 대표모델로서 우리가 2030년까지 10기 원전 수출 목표 달성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산업부는 신한울원전 1호기 준공과 연계한 원전 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신한울원전 3·4호기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인허가 절차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등 내년 중으로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며, 신한울원전 3·4호기는 2024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또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일감은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것은 물론 가동 원전 일감과 수출 일감 등을 합해 내년에만 2조 원 이상의 원전 일감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원전 업계 경영 애로 해소와 신규 설비에 대한 투자를 위한 대출과 보증 등 금융지원, 원자력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R&D 지원에 내년에만 1조 원 이상이 별도로 투입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합리적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정부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다. 이제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어려움을 겪는 원전 업계를 위해 올해 1조 원 이상의 일감과 금융, R&D를 긴급 지원했다. 내년엔 그 규모를 2조 원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며, 4000억 원 규모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엔 원전건설 시장이 더욱더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윤 대통령은 원전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이란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원전을 활용할 것이며 운영 허가가 만료된 원전의 계속 운전은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폐물은 특별법 제정과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책임지고 관리해 나갈 것이다. 특히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모든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한파에 따른 지자체 비상 근무 상황과 참석자 안전 등을 고려해 참석을 취소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박범수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장은 신한울원전 1호기 시운전 공정관리와 지역사회 소통 등의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산업포장은 MMIS 국산화에 기여한 송승환 수산ENS 상무와 신한울원전 1호기 설계를 총괄한 박계관 한국전력기술(주) 처장에게 돌아갔다.

신한울원전 1호기 건설 일지. / 그래픽=뉴시스
신한울원전 1호기 건설 일지. / 그래픽=뉴시스

 

14일 한수원이 신한울원전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내외귀빈들이 준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14일 한수원이 신한울원전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내외귀빈들이 준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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