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 줄인 블루수소 생산기술 개발
생산비 줄인 블루수소 생산기술 개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11.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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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20kW급 고순도 블루수소 핵심기술 확보
블루수소 생산비 절감…모듈화로 개발 대형화 가능
2030년까지 10MW급 청정수소발전 상용화할 방침
중부발전에서 개발한 ‘20kW 블루수소 시스템’.
중부발전에서 개발한 ‘20kW 블루수소 시스템’.

【에너지타임즈】 공정을 줄이는 등 블루수소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블루수소 생산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MW급 발전용 블루수소 생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중부발전(주)(사장 김호빈)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2020년 1월부터 차세대 블루수소 생산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0kW급 고순도 블루수소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금속 소재를 이용한 물 분해 기술로 기존 블루수소 생산기술과 달리 별도 수소 정제설비와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가 없어도 99.9% 고순도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이 기술은 수소 생산공정 단계 축소를 통해 설비비 절감과 함께 고효율에 따른 연료비 절감으로 블루수소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모듈화된 시스템으로 개발됨에 따라 대용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점 또한 갖고 있다.

지난 2년간 진행된 기술개발 과정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금속의 물 분해 소재가 개발됐고, 이를 기반으로 건물용 연료전지에 공급할 수 있는 20kW급 블루수소 시스템이 개발된 것이다.

중부발전은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청정수소발전을 위한 1MW급 기술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차세대 블루수소 생산기술을 이용한 10MW급 청정수소발전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차세대 블루수소 생산기술개발은 최근 개정된 수소법에 대응이 가능한 대용량이자 저비용 청정수소 생산과 발전사업 모델”이라고 언급한 뒤 “이 기술은 탄소중립 실현과 국내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확보에 크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중부발전은 보령화력에 세계 최대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부발전은 SK그룹과 2025년까지 5조 원을 투입해 보령LNG터미널과 연계해 보령화력에서 블루수소 밸류체인 구축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이미 기반을 닦은 바 있다.

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내 부지 59만4000㎡에 조성될 청정수소생산기지는 추출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수소를 액화할 수 있는 플랜트,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설비 등을 갖춰 수송용 5만 톤과 발전용 20만 톤 등 연간 25만 톤에 달하는 블루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와 함께 중부발전은 풍력발전 연계 P2G(Power-to-Gas) 등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 신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P2G는 재생에너지 출력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나 메탄을 생산한 뒤 저장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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