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원전 ‘꿈틀’…韓 진출 가능성 확인
필리핀 원전 ‘꿈틀’…韓 진출 가능성 확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10.18 19: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필리핀 경제통상협력委 원전 협력 강화 의지 재확인
고리원전 #2 동일노형 필리핀 바탄원전 건설 재개 추진
18일 열린 ‘제2차 한-필리핀 경제통상협력위원회’ 회의에 앞서 정대진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방한한 세페리노 로돌포(Ceferino S. Rodolfo) 필리핀 통상산업부 차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8일 열린 ‘제2차 한-필리핀 경제통상협력위원회’ 회의에 앞서 정대진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방한한 세페리노 로돌포(Ceferino S. Rodolfo) 필리핀 통상산업부 차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필리핀이 석탄발전을 대체할 발전원으로 원전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1970년대 건설을 시작했으나 1980년대 완공단계에 이르렀으나 가동이 무산됐던 바탄(Batan)원전 가동에 우리가 참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방한한 세페리노 로돌포(Ceferino S. Rodolfo) 필리핀 통상산업부 차관과 함께 18일 ‘제2차 한-필리핀 경제통상협력위원회’를 열어 한-필리핀 원전협력 등을 논의했다.

양국 대표는 에너지 안보와 청정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 실무협력 채널을 신설하는 등 에너지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필리핀 원전 재개를 위한 한-필리핀 원전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난 3월 필리핀 정부는 원전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전(Rodrigo Duterte) 필리핀 前 대통령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석탄발전소를 폐쇄하는 과정에서 원전은 적합한 대체 전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원전을 국가 전원에 포함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필리핀은 1976년 수도 마닐라에서 80km 떨어진 바탄섬에 발전설비용량 620MW급 바탄(Batan)원전 건설을 본격화했다. 다만 완공을 앞둔 1984년 여론 악화로 중단됐고 1986년 체르노빌원전사고 발생과 함께 페르디난드 에마누엘 에드랄린 마르코스(Ferdinand Emmanuel Edralin Marcos) 필리핀 前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바탄원전 가동은 무산됐다.

특히 바탄원전은 고리원전 2호기와 같은 노형이기 때문에 한수원이 참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필리핀 정부는 원전 사업과 관련해서 바탄원전 건설을 게재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원전을 건설할 것인지에 대해선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우리나라와 최초로 수교를 한 국가로 지난 70년 동안 굳건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양국 교역액은 100억 달러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오면서 300개에 달하는 우리 기업이 필리핀에 진출해 있다.

또 필리핀은 10대 광물생산 잠재국으로 이곳에 니켈과 크롬, 구리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