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입찰 담합 포착기술 발전공기업 확대
전력연구원 입찰 담합 포착기술 발전공기업 확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10.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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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공고 시작으로 모든 입찰과정 관리가 가능하도록 개발
정확성과 효과 검증 완료…내년 3월 발전공기업 활용 추진
공정한 경쟁의식 제고와 업체 간 선의의 경쟁 촉진 가능해
한전 전력연구원 전경.
한전 전력연구원 전경.

【에너지타임즈】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입찰 담합 포착기술이 발전공기업으로 확대된다. 입찰 모든 과정에서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 입찰 담합 포착시스템을 개발하고 성능검증을 완료한 전력연구원이 이 시스템을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공기업으로 확대해 적용한다.

이 시스템은 한전의 전자조달시스템(SRM)에 AI 기술을 적용해 수십만 건에 달하는 입찰 정보에서 담합패턴과 모델을 도출하고 이를 학습시켜 담합 여부를 지수화한 것으로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모든 입찰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력 설비에 대한 조달 분야 입찰은 분야 특성상 일부 품목과 용역과 관련해서 소수의 협력업체가 공급하는 과점 상태인 경우가 다수 존재하고 있어 이 시스템이 개발된 것이다. 소수 협력업체가 상호 간 의사 교환 등을 통해 담담할 수 있는 쉬운 경쟁 구조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들은 암묵적으로 경쟁보다 동종업계 동업자 정신과 의리가 중시되는 경우도 많아 입찰 담합행위가 범죄란 인식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력연구원은 이 같은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AI 기반 입찰 담합 포착기술을 개발하고 현업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전력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SRM 연계 담합 포착 업무에 적용함으로써 정확성과 효과의 검증을 완료했으며, 2023년 3월 발전공기업에 이 시스템 활용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전력연구원은 발전사에서 보유한 모든 입찰데이터를 분석해 기존 담합패턴 알고리즘을 개선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조달 협력업체 간 상관관계와 입찰 유사도, 담합패턴 등을 도출해 업체 간 관계를 시각화하고 담합 의심 지수 등을 정량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송재주 전력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입찰 담합 포착시스템의 발전공기업 확대 적용은 공정한 경쟁의식을 제고하고 업체 간 선의의 경쟁을 촉진할 수 있고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시장 진입의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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