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계통 기반 하루 전 시장…6일 만에 오류 확인
실계통 기반 하루 전 시장…6일 만에 오류 확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9.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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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항목 중 예비력용량가치정산금 산출과정에서 오류 발생
일부 발전사 문제 제기하자 전력거래소 확인하고 바로 잡아
발전사 앞서 우려했던 것처럼 시스템 문제가 아니냐고 지적
전력거래소 특정일에 발생한 점 고려하면 일시적 오류 일축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전경.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전경.

【에너지타임즈】 실계통 기반 하루 전 시장이 이달부터 도입된 가운데 초기 정산금 산출과정에서 단순 오류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장을 도입한 지 6일 만에 나타난 오류여서 가뜩이나 이 시장 신뢰성을 불안해했던 발전사업자는 이 오류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본지 취재 결과 발전업계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실제 계통 환경을 고려해 입찰을 추진하는 이른바 실계통 기반 하루 전 시장이 9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전력거래소가 초기 정산금 산출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고, 발전사가 초기 정산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전력거래소가 바로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계통 기반 하루 전 시장은 기존의 발전설비 환경만 고려해서 입찰을 받았던 하루 전 시장을 계통 환경까지 고려해서 운영되는 시장이다. 발전설비 출력만 고려해서 입찰했던 것과 함께 계통 환경까지 고려해서 입찰해야 하는 시장으로 진화한 것이다. 그래서 실시간 시장으로 가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오류는 실계통 기반 하루 전 시장으로 전환하면서 산출되는 정산금 항목에서 발생해서 발전사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가 발전사에 최종적으로 정산금을 지급하기까지는 초기 정산금 산출과 최종 정산금 산출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전력거래소와 발전사는 각자 보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두 차례에 걸쳐 확인하게 된다. 이번 오류는 초기 정산금을 산출하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문제를 제기한 발전사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는 정상적으로 정산금이 산출됐지만 6일 정산금이 낮게 산출됐다며 전력거래소에 이의를 제기했고, 전력거래소는 일시적으로 기술적 장애가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바로 잡았다.

문제의 항목은 예비력용량가치정산금이다. 간단하게 살펴보면 이 항목은 기존 하루 전 시장에서 비제약발전(COFF)과 같은 항목이다. 입찰에 참여했지만 발전하지 못하면 보상을 해 주는 것이다.

발전사 관계자는 “(9월 6일 정산금이) 낮게 산출됐음을 확인했고, 다른 발전사도 비슷한 상황임을 확인했다”면서 “이 정산금을 받은 발전사가 같은 이유로 오류가 있었다면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발전사가 스스로 정산금을 확인하지 못했다면 정산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 아니냐”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다만 전력거래소 확인 결과 시스템에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 측은 시스템의 문제였다면 이 시장이 운영되는 9월 1일부터 문제가 돼야 하는데 유독 6일만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시적 오류로 보고 이를 바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문제라면 특정일에 오류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전력거래소는 발전설비로부터 5분 단위로 계량값을 받고 있는데 흔하지는 않으나 통신과 프로그램의 일시적인 오류 등으로 정산금이 잘못 산출되기 때문에 초기 정산금과 최종 정산금 산출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전력거래소 담당 관계자는 “정산금 산출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 대부분은 계량값이 지연 도착할 때 발생하는 경우이며, 실계통 기반 하루 전 시장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발생한 오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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