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 에너지 장관 가격상한제 등 이견 확인
EU 회원국 에너지 장관 가격상한제 등 이견 확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9.1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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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등 일부 국가 공급 이익에 반한다면서 합의 거부하기도
러시아産 가스 가격상한제 부과 여부·방법 논의했으나 이견 커
푸틴 대통령, 서방 고립 시도 실패하고 아시아 미래 있다 강조
지난 9일(현지시간) 벨기에 EU 건물에서 EU 에너지 장관 회의가 열렸다.
지난 9일(현지시간) 벨기에 EU 건물에서 EU 에너지 장관 회의가 열렸다.

【에너지타임즈】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가운데 EU 회원국들이 올겨울 수백만 명을 추위와 빈곤에 빠뜨릴 수 있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부터 유럽인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으나 가격상한제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완전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10일 AP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유럽연합(EU)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EU 소속 27개국 에너지 장관은 지난 9일 벨기에 EU 본부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가격상한제 부과 여부와 방법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헝가리는 공급 이익에 반한다면서 합의를 거부했고, 다른 국가들은 가격상한제가 러시아에만 적용돼야 하는지 아니면 다른 생산자에게도 적용돼야 하는지에 대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천연가스와 전기요금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모든 제안에 즉각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으나 에너지 장관들은 이익이 치솟은 일부 에너지 회사에 대한 횡재 부담금 부과와 같은 옵션에 대해 EU 집행부인 EU 집행위원회에 일반적인 권고안을 제시했다.

러시아 천연가스 제한과 전면 차단 위협은 EU 국가들의 정치적 의제를 지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며 가격을 상승시켜 올해 말 유럽을 경지 침체로 몰아넣을 준비가 된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했다.

러시아가 에너지 위기를 조장할 뿐 아니라 우리의 경제를 악화시키고 EU를 정치적으로 분열시키기 위한 무기로서 천연가스 공급을 사용하는 것이다.

한편 이에 앞선 지난 7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현지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 초청된 중국·몽골·미얀마 지도자들과 만나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서방의 시도는 실패할 것이며 미래는 아시아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동방경제포럼에서 모두 1조5300억 원 루블(한화 34조7100억 원가량)에 달하는 150건 이상의 거래가 체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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