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심상찮은 가스價…수요관리 필요성 제기
올겨울 심상찮은 가스價…수요관리 필요성 제기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2.09.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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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硏 물량확보 경쟁 심화 전망하면서 수요관리 필요성 제언
가스公 현물구매와 해외지분투자 물량 도입 등 물량 조기 확보 예정
LNG 대신 LPG 일부 혼소공급으로 LNG 소비량 감소시켜 나갈 방침
LNG 직도입회사 겨울철 필요물량 안정적으로 확보해 재고관리 강화
산업부 가스발전 대신 다른 발전원 활용하는 방안 관계 당국과 협의
박일준 차관 인천LNG기지 방문해 안전관리 현황 점검 등 손수 챙겨
지난 7일 가스공사 스마트워크센터(서울 중구 소재)에서 산업부가 올겨울 천연가스 수급 현황과 함께 겨울철 대비 천연가스 공급계획을 점검하는 천연가스 수급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7일 가스공사 스마트워크센터(서울 중구 소재)에서 산업부가 올겨울 천연가스 수급 현황과 함께 겨울철 대비 천연가스 공급계획을 점검하는 천연가스 수급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에너지타임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줄어들고 미국 LNG 생산기지 공급 차질 등 천연가스 공급 불안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유례없이 폭등하는 등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 심화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국책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겨울철 대비 천연가스 수급 안정화에 대비 한국가스공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회사 등의 천연가스 수급 현황과 함께 겨울철 대비 천연가스 공급계획을 점검하는 ‘천연가스 수급 현황 점검 회의’를 지난 7일 가스공사 스마트워크센터(서울 중구 소재)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 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축소와 함께 미국 LNG 생산기지 공급 차질 등 국제 천연가스 시장의 공급 불안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유례없이 폭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한국 LNG 가격지표(JKM) 기준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월 4일 MMBtu당 29.4달러, 3월 7일 84.7달러로 최고가를 찍은 뒤 9월 5일 62.8달러로 소폭 후퇴한 상황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측은 난방용 천연가스 사용이 많아지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유럽과 아시아 물량확보 경쟁 심화로 천연가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에너지경제연구원 측은 정부와 가스공사가 현재까지 국내 천연가스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나 국제 천연가스 수급 불안과 가격급등에 따른 가스요금 부담 우려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처럼 우리나라도 천연가스 사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날 가스공사 측은 현재 장기계약 물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천연가스 수급 관리를 하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천연가스 시장의 수급 불안을 고려해 올겨울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년보다 천연가스 수요를 높게 전망함과 동시에 현물구매와 해외지분투자 물량 도입 등을 통해 필요한 물량을 조기에 확보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가스공사 측은 도시가스 원료로 가격이 급등한 LNG 대신 액화석유가스(LPG)를 일부 공급해 LNG 소비량을 감소시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NG 직도입 회사는 겨울철 필요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재고관리를 강화하고 비상시 가스공사와 물량교환 등으로 국가 천연가스 수급 안정에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정부는 현재 국제 천연가스 시장을 비상 상황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매주 국제 천연가스 시장 동향과 국내 가스공사와 LNG 직도입 회사의 수급 관리 현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면서 “(천연가스) 수급 위기 발생 등 필요할 경우 민간 직도입 회사에 수출입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한 조정 명령을 통해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화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천연가스 수요 절감을 위해 LPG 혼소와 산업용 연료 대체뿐만 아니라 국민도 에너지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가스공사와 도시가스협회 등에 겨울철 도시가스 소비 절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다른 발전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관계 당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은 8일 가스공사 인천LNG기지(인천 연수구 소재)를 방문해 국제 천연가스 가격 폭등에 따른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LNG기지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박 차관은 이번 점검에서 LNG 저장탱크, 하역시설, 기화송출설비, LPG 열량조절설비 등 주요 생산․공급설비의 가동현황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 천연가스 수급 위기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보다 철저히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비상대응체계를 조속히 가동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그는 “가스공사가 LNG 소비절감을 위해 시행중인 LPG 혼소를 추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하여 적극 강구하되 LPG 혼소 확대로 인해 발전소 터빈과 일부 산업체 연소기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분석한 후 단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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