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 건설 재개…울진군 비상활주로 폐쇄 앞장
신한울 #3·4 건설 재개…울진군 비상활주로 폐쇄 앞장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8.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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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복 울진군수 국민권익위원회 비상활주로 폐쇄·이전 건의
전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이 현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2008년 죽변비상활주로(경북 울진군 소재)에서 실시한 훈련 중 연료 재보급과 무장 장착을 마친 2대의 F-5E 전투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2008년 죽변비상활주로(경북 울진군 소재)에서 실시한 훈련 중 연료 재보급과 무장 장착을 마친 2대의 F-5E 전투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정부와 한수원이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를 본격화한 가운데 울진군도 이 발전소 건설의 걸림돌 중 하나인 비상활주로 폐쇄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지난 10일 울진군에 따르면 손병복 울진군수와 장유덕 울진군의회 의원 등은 10일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해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재개 걸림돌인 죽변비상활주로 폐쇄·이전의 적극적인 해결을 건의했다.

이에 앞선 2015년 12월 울진군민 5075명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죽변지역 비상활주로 폐쇄·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1978년 舊 7번 국도에 길이 2800미터와 폭 47.5미터의 죽변비상활주로가 건설된 바 있다. 한울원전과 거리는 2600미터 떨어져 있다.

당시 이들은 울진에 원전 27%가량이 밀집해 있고 앞으로 계속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라면서 인근에 1987년 설치된 군용 비상활주로가 있어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방부 등 부처를 비롯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주) 등과 실무협의를 거쳐 2016년 12월 21일 이 비상활주로를 이전해 폐쇄하면 1.4㎢ 군사시설보호구역이 해제돼 이 일대를 해양과학과 레포츠 사업을 할 수 있는 단지를 개발하기로 하는 중재안을 마련한 바 있다.

다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탈원전 정책에 의거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이 사실상 중단되자 이 비상활주로 이전·폐쇄 현안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울진군은 신정부의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재개에 맞춰 이 비상활주로를 반드시 폐쇄·이전시킬 것이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이 재개되는 이 시점은 죽변비상활주로 폐쇄·이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있고, 지역발전과 주민 안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열어 놓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정부는 신한울원전 3‧4호기 착공을 앞선 계획보다 1년가량 앞당기기로 한 바 있다.

지난달 12일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재개와 관련해서 환경영향평가 즉시 개시하는 한편 주요 계약을 앞당기는 등 2024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산업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할 당시 신한울원전 3‧4호기 착공 시점을 2025년으로 잡았으나 이번 대통령 업무보고에선 이 시점을 1년가량 앞당긴 것이다.

이에 앞서 산업부는 신한울원전 3·4호기 착공과 관련해서 올 하반기에 에너지기본계획과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시킨 뒤 내년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4년 전원개발실시계획(11개 부처)과 건설 허가(원자력안전위원회), 공사계획인가(산업부)에 이어 2025년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산업부는 신한울원전 3·4호기 착공을 1년 앞당길 수 있는 대안으로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환경영향평가 등의 인허가를 당장 추진하기로 했다. 또 원전 생태계 조속한 복원을 위해 신한울원전 3‧4호기 주계약을 내년 7월로 앞당기는 한편 사전제작 일감을 내년 초에 만들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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