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장관 첫 해외 출장…원전 수출 방점
이창양 장관 첫 해외 출장…원전 수출 방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6.2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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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4일간 폴란드·체코 방문해 신규원전 수주 전폭 지원
고위인사 잇따라 만나…원전산업 생태계 협력 기반 구축 초점
양국 기업·정부 참여 한국 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도 열려
자료사진=신한울원전 1·2호기 건설모습.
자료사진=신한울원전 1·2호기 건설모습.

【에너지타임즈】 이창양 산업부 장관 첫 해외 출장지는 신규원전 수주가 유력한 체코와 폴란드로 정해졌다. 이곳에서 그는 원전산업 생태계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등 원전 수출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창양 장관은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으로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체코와 폴란드를 방문하는 등 중유럽 국가들과의 산업·에너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장관이 이번에 방문하는 체코와 폴란드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신규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을 중심으로 꾸려진 팀-코리아는 일찍이 이곳에서 신규원전 수주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 장관의 이번 방문은 팀-코리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해 신규원전 건설을 포함한 2040년 국가 에너지 정책 개정안을 발표하고 2033년 신규원전 1기 운영을 시작으로 2043년까지 모두 6기의 원전을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이후 폴란드 정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를 대상으로 원전 사업 제안을 요청한 바 있고, 지난 4월 한수원은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제안서를 전달했다.

이 제안서엔 한국형 원전의 안전·우수·경제성과 함께 한수원의 사업관리 역량과 함께 차별화된 기술, 폴란드 신규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한국 원전 업계 노력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한수원은 폴란드 현지에서 한-폴란드 원전 포럼과 한-폴란드 기업 간 B2B 회의 등을 비롯해 폴란드 현지 기업과 다수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 장관은 폴란드에서 안나 모스크바(Anna Moskwa) 폴란드 기후환경부 장관 등 산업·에너지 분야 주요 고위급 인사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팀-코리아를 지원하게 된다.

또 이 장관은 신규원전 프로젝트 본입찰이 지난 3월 개시되면서 한수원이 미국 WEC를 비롯한 프랑스 EDF 등과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체코를 방문한다.

두코바니(Dukovany)원전 1~4호기와 테멜린(Temelin)원전 1·2호기 등 원전 6기를 운영하는 체코는 기존 두코바니원전 부지 내 발전설비용량 1000~1200MW급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원전 최대 3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체코 정부는 신규원전 사업과 관련해서 안보상 위험을 이유로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 CGN을 체코 신규원전 사업 입찰에서 배제하고, 한수원을 비롯해 미국 WEC와 프랑스 EDF 등 3곳 공급사를 대상으로 안보 평가를 했으며, 이 평가를 통과한 공급사를 대상으로 입찰 참여를 허용한다는 2단계 입찰절차를 발표한 바 있다.

체코전력공사는 한수원·WEC·EDF 등의 입찰서를 오는 11월 말까지 접수를 완료한 뒤 2023년까지 입찰서 평가 결과를 체코 정부에 제출한 후 2024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 장관은 이번 체코 방문에서 요제프 시켈라(Josef Síkela)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와 만나 신규원전 수주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게 된다.

특히 이 장관은 폴란드·체코를 방문해 우리의 우수한 시공 능력과 장비·부품 제조 능력을 갖춰 원전 협력의 최적 파트너임을 설명하는 한편 원전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다.

또 이 장관 폴란드·체코 방문을 계기로 산업부는 체코와 폴란드에서 이들 국가와 비즈니스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양국 기업인들과 정부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국 원전과 첨단산업의 밤’이란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견고한 밸류체인을 보유한 우리 원전산업의 강점을 중점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원전과 첨단산업을 바탕으로 한 양국의 산업·에너지 협력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이뿐만 아니라 이 장관은 산업 분야에서 우리와 폴란드·체코 등의 공통 관심사인 전기차·수소·배터리 등 첨단산업과 방산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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