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3분기 油價 140불 전망…앞선 전망치 상향조정
골드만삭스 3분기 油價 140불 전망…앞선 전망치 상향조정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2.06.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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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문제 일으킬 것으로 경고한 무디스 경제학자 150불 수준 근소
EIA 휘발유가격 9월까지 떨어지지 않고 석유·천연가스 전망치 상향조정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한 유전에서 석유를 뽑아 올리는 펌프잭. (사진=뉴시스)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한 유전에서 석유를 뽑아 올리는 펌프잭.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올해 3/4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골드만삭스 전망이 나왔다.

지난 7일 CNN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여름 고유가에 대비해 증산을 장려하고 소비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보면서 오는 7월과 8월 런던거래소(ICE)에서 거래된 브렌트(Brent)유가 배럴당 14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125달러 전망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또 골드만삭스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국제유가를 앞선 전망보다 10달러 오른 배럴당 135달러로 내다보기도 했다.

골드만삭스가 고객에게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여름에도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수요가 줄어들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6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의 국제유가 전망치는 마크 잔디 무디스 경제학자는 미국 경제에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한 배럴당 150달러 수준에 근소한 것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휘발유 가격이 9월까지 갤런당 4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석유·휘발유·천연가스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EIA는 브렌트유가 3/4분기 배럴당 111.28달러, 4/4분기에는 배럴당 104.97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한 달 전인 3/4분기 배럴당 103.98달러, 4/4분기 101.66달러로 봤던 전망치보다 높아진 것이다.

조 데캐럴리스 EIA 관리자는 “경기 회복에 따라 늘어난 수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과로 역사적으로 높은 에너지 가격을 계속 보고 있다”면서 “현재의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은 올해와 내년 미국에서 널리 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에너지 위기가 1970년과 1980년의 위기 때보다 더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CNN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 업계 전·현직 관계자들은 수년간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던 상황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더해져 세계를 위기 상황으로 몰고 갔다고 진단했다. 악재에 악재가 겹치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진 것이다.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사무총장은 최근 CNN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는 석유 위기와 가스 위기, 전기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고 이번 에너지 위기는 1970년대와 1980년대 오일쇼크보다 더 크고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이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 등을 시도함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까지 계속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는 그에 따른 공급 부족은 유럽에서 배급제를 포함한 어려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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