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첫 그린 암모니아 프로젝트 시동
해외 첫 그린 암모니아 프로젝트 시동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2.06.02 18: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전·서부발전 등 팀-코리아 UAE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 추진
UAE 키자드 산업단지 2단계에 걸쳐 연 20만톤 생산 플랜트 건설
미개척 수소·암모니아 시장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제시 역할 기대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성장하는 수소 생태계 선도 관측
지난 31일 UAE 현지에서 한전-서부발전·삼성물산 등 팀-코리아가 UAE 개발사인 페트롤린케미와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세문 한국발전 해외신사업처장, 이드 알 올라얀 페트롤린케미 CEO, 이석구 주UAE 대한민국 대사, 압둘라 알 하멜리 UAE 경제자유구역청 CEO, 안동복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 이현찬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31일 UAE 현지에서 한전-서부발전·삼성물산 등 팀-코리아가 UAE 개발사인 페트롤린케미와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세문 한국발전 해외신사업처장, 이드 알 올라얀 페트롤린케미 CEO, 이석구 주UAE 대한민국 대사, 압둘라 알 하멜리 UAE 경제자유구역청 CEO, 안동복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 이현찬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암모니아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과 서부발전을 비롯해 삼성물산 등으로 꾸려진 팀-코리아가 아랍에미리트에 연간 20만 톤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구축해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때문이다.

2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한전은 한국서부발전(주)·삼성물산 등과 팀-코리아를 꾸려 아랍에미리트(UAE) 그린 수소·암모니아 분야 전문 개발사인 페트롤린케미(Petrolyn Chemie)와 지난 31일 UAE 현지에서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팀-코리아는 UAE 아부다비 키자드(Khalifa) 산업단지에 1단계로 연간 3.5만 톤, 2단계로 16.5만 톤의 생산 플랜트를 건설하는 등 2단계에 걸쳐 연간 20만 톤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를 건설하게 된다.

이 사업이 추진되는 키자드 산업단지는 아부다비 북동쪽 40km 지점에 있으며, 관세·소득세 면제와 함께 저렴한 전기요금과 임대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국내 최초의 해외 그린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로 2050년부터 연간 130조 원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미래 에너지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손꼽히고 있다.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발전 분야에서 2030년 이후 연간 1100만 톤의 암모니아가 필요하고, 2050년 이후엔 연간 1350만 톤의 수소가 필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80% 이상을 해외에서 들여와야 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세계적인 수소 생태계가 태동하고 앞으로 암모니아와 수소를 들어와야 하는 현시점에서 팀-코리아는 이 시장을 선점하고 미개척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표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지난해 11월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탄소배출이 없는 발전원으로 과감한 전환을 통한 발전 분야 탄소배출을 제로화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초석을 놓게 되는 셈이다.

또 한전은 발전 부문 수소·암모니아 수요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도입하는 상황에서 해외 그린 수소·암모니아 직접 개발·투자·조달 등을 통해 국가 에너지 자주 개발률 제고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부발전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50년 탄소중립 실현과 신정부 국정과제인 청정수소 생산·공급·활용의 기반 확보를 위해 해외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프로젝트는 저탄소 발전 확대를 위한 그린 암모니아를 적기에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등 미래 에너지 사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선 지난해 8월 서부발전은 한화임팩트와 손잡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수소와 천연가스를 혼합해 연소하는 발전기술인 수소혼소발전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고, 폐지된 평택1복합발전(80MW)를 개조한 수소혼소 터빈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인 수소 혼소율 50%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래 에너지 사업 핵심으로 수소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그린 수소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준비하고 있다.

우태윤 한전 해외사업개발처 차장은 “이 프로젝트는 최초의 해외 그린 수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개발-투자-생산-운송-유통 등 전 주기적 접근을 통한 NDC 달성과 에너지 자주 개발률 제고 등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팀-코리아는 각사 탄소중립 비전을 달성하는 첫 사업인 이 사업모델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그린 수소 시장에서의 기업 경쟁력 제고와 미래 성장 동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트롤린케미는 UAE 아부다비 키자드지역에서 그린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를 개발 중인 개발사로 우리 대기업과 협력으로 그린 수소·암모니아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