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탄소중립 동티모르 전진기지 되나?
SK E&S 탄소중립 동티모르 전진기지 되나?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2.05.09 14: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티모르 정부와 지속 가능 조림·산림 보전 프로젝트 개발 협력
해상 가스전 활용한 CCS 프로젝트 이르면 내년 초 본격화 관측
동티모르 해상 바유운단(Bayu-Undan) 가스전 전경.
동티모르 해상 바유운단(Bayu-Undan) 가스전 전경.

【에너지타임즈】 SK E&S가 동티모르에서 해상 가스전을 활용한 CC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조림·산림 보전 프로젝트 개발에 나서는 등 동티모르에서의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강화한다.

9일 SK E&S에 따르면 SK E&S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우리나라에서 열린 세계산림총회에 참석한 동티모르 정부의 방한을 계기로 동티모르의 지속 가능한 조림·산림 보전 프로젝트 개발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으로 SK E&S는 동티모르 정부와 동티모르 내 신규조림(Afforestation)·재조림(Reforestation)·산림황폐화방지(REDD+) 등 산림의 조성과 복원을 위한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해 추진하게 된다.

산림은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하고 격리하는 탄소 저장고로서 글로벌 기후 목표 달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기업들도 앞다퉈 자사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산림의 조성과 보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SK E&S는 동티모르에서 CCS 기술을 활용한 이산화탄소를 직접 줄이는 사업과 함께 이번 조림·산림 보전 사업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함으로써 2040년 탄소중립 추진 목표를 현실화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SK E&S는 동티모르 해상 바유운단(Bayu-Undan) 가스전 생산 설비를 CCS(Carbon Capture & Storage) 플랜트로 전환하기 위한 FEED(Front End Engineering and Design)에 착수할 계획이다.

곧 생산을 종료하는 이 가스전의 지분은 SK E&S의 25%를 비롯해 호주 Santos와 이탈리아 ENI, 일본 INPEX, Tokyo Timor Sea Resources 등에서 보유하고 있다.

FEED는 프로젝트 적용기술 타당성 검증 완료 후 최종 투자 결정 이전에 모든 설비에 대한 설계와 투자비를 도출하는 과제이며, SK E&S는 참여회사와 함께 CCS 사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한 상세 설계와 그에 따른 투자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호주 육상 다윈(Darwin) LNG 플랜트에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설치하고 포집 된 이산화탄소를 500km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바유운단 가스전 지하 3km 사암층에 저장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SK E&S 측은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온 호주 바로사(Barossa) 가스전에서 CCS 기술을 적용해 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선 지난해 3월 SK E&S는 2025년부터 20년간 바로사 가스전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생산한 천연가스를 국내로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SK E&S는 바유운단 가스전의 기존 생산설비와 해저 파이프라인 등을 이산화탄소 수송·주입 설비로 재활용해 사업 경제성 제고에 힘을 쓰고 있다.

임시종 SK E&S 전력·LNG사업 총괄은 “동티모르의 CCS와 산림 개발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SK E&S는 책임 있는 에너지 기업으로서 실질적인 탄소 감축을 추진하고 ESG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SK그룹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