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휘발윳값 10년 만에 2000원 돌파
[러 우크라 침공] 휘발윳값 10년 만에 2000원 돌파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2.03.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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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공사태 장기화 조짐 보이며 그 충격 빠르게 전이된 것으로 분석
유류세 인하 7월까지 연장 결정…유류세 인하 폭 확대 여부도 고심
15일 광주 서구 소재 한 주유소. / 사진=뉴시스
15일 광주 서구 소재 한 주유소.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휘발유 가격이 10년 만에 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그 충격이 빠르게 전이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이날 16시 기준 리터당 2000.95원으로 전일 대비 12.91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리터당 2086원, 인천 2023원, 대전 2020원, 경기 2016원, 울산 2013원, 부산 2004원 등 7곳 시·도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00원을 넘었다. 나머지 10곳 시·도의 가격은 20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제주가 2106원으로 2100원을 돌파했다. 2008년 오피넷 구축 후 첫 2100원대다.

지난달 10일 리터당 1700원을 기록했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달 만에 300원이나 뛰었으며, 국내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정부는 이미 4월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7월까지 3개월 연장을 결정했으며,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면 서민 경제에 부담될 수 있다고 판단해 현행 20%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 유류세 인하를 적용하기 전 휘발유 기준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1800원대였지만 11월 12일 유류세 20% 인하율이 적용되면서 리터당 164원이 줄어 1700원대로 낮아졌다. 다만 현재 유류세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류세 인하 연장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나라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3월 둘째 주 배럴당 122.8달러이며, 전주 대비 16.6% 급등한 바 있다.

두바이유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9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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