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매듭
우여곡절 끝에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매듭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2.03.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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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2~4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 보관할 수 있는 공간 확보
지난 4일 규제기관으로부터 운영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가동 돌입
월성원전 맥스터 전경.
월성원전 맥스터 전경.

【에너지타임즈】 월성원전 2~4호기 가동 후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할 수 있는 맥스터가 준공됐다. 지역주민 찬성 81.4%로 확정된 후 19개월 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정재훈)은 월성원전 2~4호기에서 발생하는 중수로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게 될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조밀 건식저장 시설(이하 맥스터) 증설 공사를 매듭짓고 14일 월성원자력본부(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4일 규제기관으로부터 운영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이 맥스터는 길이 21.9미터, 폭 12.9미터, 높이 7.6미터의 7기로 16만8000다발을 저장할 수 있다. 또 두께는 상부 슬라브의 경우 1.08미터, 벽면의 경우 0.98미터다.

한수원은 맥스터 건설 기간 시민참관단을 운영하는 한편 문자메시지와 대형 전광판을 통해 건설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맥스터 찬반 주민투표 요구와 맥스터 증설 찬반 논의 등의 수많은 난관을 거쳐 지역 의견을 수렴한 결과 81.4% 찬성으로 2020년 8월 맥스터 증설 추진이 결정된 바 있다.

한수원은 맥스터 증설과 함께 지난 1월 경주시를 비롯한 감포읍·문무대왕면·양남면 등 동경주 3개 읍·면 발전협의회로 구성된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관련 협의기구와 지역발전 상생협력 지원금 규모와 협력 사항 등의 내용을 담은 지역발전 상생협력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합의서가 체결됨에 따라 한수원은 실무협의를 거쳐 직접 보상금 750억 원과 공동협력사업비 365억 원을 경주에 지원하기로 했다.

보상금은 경주시와 월성원전 인접지인 동경주 3곳 읍·면에 재분배, 지역 균형발전, 복지, 일자리 등에 사용된다. 또 공동협력사업비는 한수원 축구단 훈련센터 건립에 200억 원 추가, 동국대 경주병원 의료장비 구매에 25억 원 지원, 월성원전 삼중수소 판매수익 140억 원의 동경주 환원 등에 사용된다.

이날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맥스터를 운영할 것”을 약속하면서 “한수원은 지난 1월 체결한 지역발전 상생협력 기본 합의서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등 지역 상생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0년 6월 말 기준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는 건식저장시설인 캐니스터에 16만2000다발(100%), 맥스터 7기에 16만200다발(95.4%)이 저장돼 있다. 또 월성원전 2~4호기 습식저장조에 모두 11만4116다발(89.7%)이 저장 중이고, 영구정지 후 연료인출을 완료한 월성원전 1호기에 3만2728다발(73.2%)이 있다.

14일 한수원이 월성원자력본부(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공사를 매듭짓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14일 한수원이 월성원자력본부(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공사를 매듭짓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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