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와 술②(Vol. 22)
중국 비즈니스와 술②(Vol. 22)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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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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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한국자금중개 에코시장부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북방중국인들은 술을 마시다가, 간혹 자신의 돈 많은 친구를 불러내는 경우가 있다. 함께 하던 이들과 합석하게 되면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불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돈이 많은 친구도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달려 나와 물주 역할을 해준다. 이러한 일은 서로의 각별한 친분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리는 서로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스스럼없이 이러한 부탁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라는 조금은 구시대적인 우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합리주의로 점철되어 있는 현대적 시각으로 접근하기 보다 60~70년대의 인정이 넘쳐나던 그 시절의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대부분 물주 역할을 하는 친구는 자그마한 가죽 손가방을 들고 나온다. 그 가방 안에는 차곡차곡 담긴 100위안 짜리 지폐더미가 가득 담겨 있다.

100위안이면 한화로 약 1만8000원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카드보다 현금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습관이 여기에서도 보인다.

돈 많은 친구와 함께 최고급 술집에서 밤새도록 돈을 써도 아직 손가방 안에 남아 있는 돈은 많기만 하다. 그런 경우 술자리는 몇 일 동안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酒後吐眞言(주후토진언) “술을 마시면 진심을 말하게 된다”는 말처럼, 중국인들은 이러한 솔직한 자리에서 함께 술을 마시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너무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도 좋다.

‘酒逢知己千杯少, 話不投機半句多’(주봉지기천배소, 화불투기반구다) “나를 알아주는 친구와 만나면 천 잔의 술도 부족하고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는 반 마디의 말도 길다”는 말과 같이 몇 날 며칠 이러한 술자리를 함께 거친 이들은 서로의 많은 부분을 알아가게 되면서 급속도로 친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는 지위의 고하,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마음을 열게 하고 솔직한 태도를 가지게 해주는 술의 긍정적인 측면에 도움을 받은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你(nǐ)好(hǎo)吗(ma)?(니 하오 마)
我(wǒ)很(hěn)好(hǎo)。 谢(xiè)谢(xiè)!(워 헌 하오 씨에씨에)
중국어에서 의문문을 만드는 방법 중의 하나는 평서문 뒤에 吗(ma)를 붙여주는 것이므로 위의 문장은 “당신은 잘 지내고 있습니까?”라는 의미가 된다.
我(wǒ)很(hěn)好(hǎo)에서 很(hěn)은 ‘매우’라는 의미를 지닌 부사이므로 “난 매우 잘 지내” 또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정도의 의미로 보면 된다. 谢(xiè)谢(xiè)는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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