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유가…정부 비축유 방출태세 확립
안갯속 유가…정부 비축유 방출태세 확립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2.0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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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세 지속되면 유류세 인하 기간 연장 등 다양한 대책 마련
업계 러 5.6% 도입 중이나 위기 발생 시 대체 수입처 발굴 등 대응
바레인 사히르유전 전경. / 사진=뉴시스
바레인 사히르유전 전경.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유사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유사시 정부 비축유 방출을 통해 적기에 대응하기로 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플래츠(Platts)·IHS 등은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범위 내 완만한 등락추세를 내다보고 있으나 JP 모건 등 일부 투자은행은 100달러 이상 고유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의 추가적인 제재가 없거나 외교적으로 조기에 진정된다면 국제유가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개입 발생과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의 제재 심화 여부에 따라 고유가 시나리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업계는 국내 도입물량 중 일부인 5.6%가량을 러시아에서 도입 중이나 국내 석유 수급에 차질은 없다고 밝히면서 위기 발생 시 대체 수입처 발굴 등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석유공사는 석유 수급 위기에 대비해 비상시 정부 비축유 방출태세를 항시 확립하고 있으며, 유사시 해외 생산원유를 도입하는 등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등 글로벌 정세 변화에 따라 비상시 석유 수급 대응계획을 지속 점검해나갈 예정이며 앞으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오는 4월까지 시행 예정인 유류세 인하 기간 연장 등 국민경제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동향과 위기 시 석유 수급 대응계획 등을 점검하기 위해 2021년 10월 이후 ‘에너지·자원 수급 관리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9일 한국무역보험공사(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제12차 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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