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수출액 증가율 10년 만에 최고치
석유제품 수출액 증가율 10년 만에 최고치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2.01.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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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54.6% 증가한 정유사 수출액 332억3534만불로 집계
수출단가 상승과 정유업계 전략적 수출 영향 준 것으로 분석
S-OIL 석유화학시설 전경. / 사진=뉴시스
S-OIL 석유화학시설 전경.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 증가율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정유업계의 전략적인 수출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7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2021년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 석유제품 수출액이 332억3534만 달러로 집계됐다. 석유제품 수출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54.6%로 10년 전인 2011년에 기록한 64.2%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석유협회 측은 지난해 정유업계 원유수입액이 621억3763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에 달하는 53.5%를 석유제품 수출로 다시 회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하는 국가 수출 품목 중 5위를 기록해 2020년 대비 한 단계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석유제품 수출액 증가는 지난해 정유업계 가동률 축소로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전년 대비 4.4% 감소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수출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휘발유와 윤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전략적으로 수출한 것이 신의 한 수였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경유·항공유 등 석유제품 수출량은 10~16% 감소했다. 다만 휘발유는 글로벌 이동수요 회복에 따라 수요가 늘어 33% 늘렸고, 윤활유도 1.3% 늘었다.

휘발유와 윤활유의 수출단가는 배럴당 81달러와 130.4달러로 전체 석유제품 평균 79.2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뿐만 아니라 석유제품 수출단가에서 원유도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도 배럴당 9.1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년 3.7달러 대비 2배 이상 늘어 수출 체질과 경영실적 개선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우리나라는 중국 21.5%, 일본 12.6%, 싱가포르 12.1%, 미국 10.3%, 호주 10.1% 등의 순으로 석유제품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경유가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 중 42%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휘발유 23%, 항공유 14%, 나프타 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석유 수요가 회복되면서 국내 정유사의 가동률도 점진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는 만큼 올해는 정유업계가 글로벌 석유 수요 증대에 맞춰 수출지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로 국가 수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을 상회할 것이란 에너지 기관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 주요 에너지 기관은 이달 발행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수요를 글로벌 경제성장률 상승에 따라 지난해 대비 4.3%, 3.4%,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석유 수요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석유공급은 OPEC+ 산유국 증산 여력 불안을 비롯해 유럽과 중동 등의 지정학적인 불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석유 수요가 회복되나 공급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유가 강보합세와 정제마진 강세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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