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목표 같은 발전공기업…CEO 신년 메시지 각양각색
탄소중립 목표 같은 발전공기업…CEO 신년 메시지 각양각색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1.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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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 탄소중립 물결과 함께 에너지 전환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석탄발전을 중심으로 성장한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은 올해도 새로운 미래에 대비한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

올해 발전공기업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절체절명의 위기의식 속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무탄소발전소 개발 등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조직력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는 것과 함께 사회적 화두인 안전 최우선 경영을 반드시 이뤄내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 실현 등 지난해에 이어 ESG 경영에 속도를 낸다.

2001년 쌍둥이로 출범한 발전공기업은 탄소중립 달성이란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나 발전공기업 최고경영자들은 신년사를 통해 탄소중립으로 가는 나름의 전략과 나름의 색깔로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5사 본사 전경.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5사 본사 전경.

남동발전 - 과감한 도전 펼치는 ‘New Start’ 선언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에너지 환경이 급변하는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과감한 도전을 펼치자는 의미에서 ‘New Start’를 선언했다.

김 사장은 에너지 전환이란 거대한 물결과 마주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시대적 흐름은 탈석탄을 앞당기고 있고, 경제 중심의 급전에서 환경 중심의 급전으로 변화하는 전력시장은 석탄발전 환경설비에 대한 새로운 투자를 요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스복합발전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새로운 사업에서의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고 국제 연료 가격의 상승으로 연료비용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2년 연속 당기순손실 발생과 투자수요 증가 따른 부채 증가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어려움이 더해질 것으로 진행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때이고 더는 주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느 기업이든 위기는 있고, 위기가 없는 성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진짜 위기는 위기임에도 위기인지 모르는 것이고, 그보다 더 큰 위기는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위기 자체가 아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실행력이라고 말했다.
 

중부발전 - 강력한 구심력 미래 개척하는 해법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기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래의 성공을 자주적으로 결정하기 위해 자사만의 강력한 구심력을 복원하는 것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답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부발전만의 핵심역량에 집중함으로써 차별화된 강점을 발굴하는 한편 자부심과 주인의식 등을 고취하고 소통과 화합을 도모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가스복합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등 주도, 4차 산업과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인력과 기술력 선점,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발전소 개발, 에너지 저장, 이산화탄소 회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축적해온 중부발전 신사업 개척정신과 기술 자립 DNA, 전문역량 등으로 과감한 도전을 실천한다면 장기적인 일자리 보장은 물론 고부가가치 신사업 선점을 통한 새로운 20년을 향해 순항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수많은 과제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임직원 모두가 함께 손잡고 변화와 도전에 맞선다면 중부발전은 성공의 드라마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부발전-선제적 사업화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확보한 기술을 한발 앞서 사업화하는 것으로 해법을 찾을 것이란 방향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탄소중립 목표 확정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전환은 더욱 급물살을 타는 한편 재무적 성과를 넘어 안전과 친환경 등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는 등 올해 경영 여건도 결코 만만찮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재무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조달혁신에 주력하는 한편 외부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제도개선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성공적인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 신사업을 추가로 발굴하는 한편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개발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을 쏟을 것이란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박 사장은 탄소중립을 선도할 기술혁신과 신사업 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기 위해 그는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전환 달성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통한 수소경제 등 새로운 사업영역 창출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하면서 평택1복합 수소 혼소 가스터빈 실증과 김포열병합발전 한국형 가스터빈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한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CCUS 등 저탄소 신기술 개발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발전-먼지 쌓인 접시 용서할 수 없어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돌을 호랑이로 알고 활을 쐈는데 호랑이 모양의 바위에 꽂혔다는 뜻을 담고 있는 사석위호(射石爲虎)란 사자성어를 제시하며 목표가 확고하면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도 정신을 집중하고 성심을 다하면 못 이뤄낼 것이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그는 일하다 접시를 깨는 건 용서할 수 있어도 먼지가 쌓인 접시는 용서할 수 없다면서 접시를 깨뜨린 실패의 아픔은 분명 또 다른 성공을 위한 값진 자산이라면서 임직원들에게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능동적인 대응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 사장은 2045년 탄소중립 달성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매진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서 풍력발전 466MW, 태양광발전 238MW 건설 등 대규모 중심의 대단위 에너지 융합 클러스터 조성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동시에 공공기관 간 전략적 제휴와 주민 참여형 사업 등을 통한 사업구조를 더욱 정교하게 짤 필요가 있음을 어필했다.

또 그는 수소경제 이행 목표 달성을 위해 연료전지 174MW를 추가로 개발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수소의 생산과 실증, 수소·암모니아 혼·전소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동서발전-올해를 탄소중립 이행 원년 선포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신재생에너지와 신사업 확대를 비롯한 상생협력과 조직문화 개혁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것임을 선언했다.

김 사장은 석탄발전 중단과 축소가 현실이 됐고 친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발전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상황에 닥쳤다면 에너지 전환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 사장은 영농태양광발전이 확대되고 건물태양광발전, 노면블록태양광발전 실증사업이 사업화에 성공하는 미래를 꿈꾸면서 좁은 국토의 한계를 극복할 신재생에너지 신사업모델과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에너지 효율화와 관련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가 가장 높은 경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탄소중립 이행 수단이자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이라면서 전국의 대학 컴퍼스와 에너지 다소비 기업, 산업단지 등 잠재적 고객을 폭넓게 확보하는 등 신사업을 창출할 것이란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대적 과제인 에너지 전환은 협력회사를 비롯한 주민 등과 함께 만들어가야 하며,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등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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