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목표 달성…반기문 前 총장 탈원전 검토 주장
탄소중립 목표 달성…반기문 前 총장 탈원전 검토 주장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11.11 09: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IXPO 2021 기조연설에서 원전의 실질적인 검토 필요하다 밝혀
원전 축소하려던 국가 입장 전환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
반기문 前 유엔 사무총장이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광주 서구 소재)에서 열린 ‘2021년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21)’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반기문 前 유엔 사무총장이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광주 서구 소재)에서 열린 ‘2021년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21)’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반기문 前 유엔(UN) 사무총장이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광주 서구 소재)에서 열린 ‘2021년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21)’ 기조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을 축소하려던 국가들이 입장을 전환하고 있다면서 원전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 前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탄소중립 관련 산업의 대전환을 넘어 인류 문명의 대전환을 가져와야만 하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면서 이를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결연한 의지와 과학기술을 손꼽았다.

이어 그는 석탄·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을 100% 중단하는 것을 제외한 다른 방법이 없다고 설명하면서 현재 운영되는 모든 화석발전소를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화석연료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게 되면 재생에너지가 필요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족하지 않고 제조업 중심이란 산업구조 등으로 큰 난관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탄소중립에 대한 결연한 의지 못잖게 필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며,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없으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뒤 이 같은 측면에서 원전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 前 사무총장은 원전과 관련 탄소중립위원회가 사실상 원전을 배제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비중을 71%까지 높인다는 것을 골자로 한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전문가들은 이 로드맵과 관련해서 지리적 조건과 기후환경 등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하는 등 원전에 대한 실질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프랑스와 영국 등은 2050년 탄소중립 핵심 대책으로 원전을 늘리고 있고, 중국은 앞으로 15년간 원전 150기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원전을 축소하려던 국가들이 입장을 전환하고 있음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반 前 사무총장은 탄소중립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우리나라에 또 하나의 거대한 역사적 도전으로 내다보고 아주 험난한 길이 될 것이지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BIXPO 2021은 1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3일간 에너지 분야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장으로 꾸며지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린다.

올해 엑스포는 세계적인 에너지 분야 관심사인 탄소중립을 주제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 등 에너지 분야 미래 신기술과 산업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신기술전시회·국제컨퍼런스·수출상담회·국제발명특허대전·일자리박람회 등 국제 종합에너지박람회로 열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