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1000MW 확대와 수소·암모니아 혼소 상용화 등 수소경제 선도
【에너지타임즈】 남부발전이 인천에 세계 최대규모 연료전지단지 조성을 계기로 2030년까지 수소 분야를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역할을 할 것임을 선포했다. 수소 분야에만 2조7000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이승우)은 신인천빛드림본부(인천 서구 소재) 내 유휴부지에 단일단지 기준 세계 최대규모인 발전설비용량 78.96MW급 연료전지단지 조성을 완료하고 26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남부발전은 2017년부터 3400억 원을 투입해 1단계 20MW, 2단계 18.48MW, 3단계 20.24MW, 4단계 20.24MW 등 모두 4단계에 걸쳐 이 발전소 건설을 완료한 바 있다.
이 발전소는 연간 수도권 2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700GWh를 공급하는 동시에 4만4000가구에서 사용이 가능한 온수 45만Gcal을 공급하게 된다.
특히 남부발전은 이 발전소 준공을 계기로 2030년까지 수소발전 1.7GW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날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남부발전은 이 발전소 건설을 발판 삼아 2030년까지 수소 분야에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연료전지 1000MW 확대와 수소·암모니아 혼소발전 상용화 등 수소경제 가장 확실한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남부발전 수소 사업 로드맵을 선포했다.
이 로드맵은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 ▲수소 기반 융합 사업 발굴 ▲블루수소 사업화 ▲탄소중립 핵심기술 선점 ▲그린수소 생산기술 확보 ▲그린수소 사업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함형봉 남부발전 수소융합처장은 “남부발전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시장 선도란 비전을 갖고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해 2030년 수소가 주력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항만과 철도 모두 발달한 부산을 근거지로 둔 남부발전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선박을 활용해 수소를 들어오는 한편 철도를 통해 내륙으로 운송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고, 장기적으로 대량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대용량 연료전지를 운영하는 등 에너지 대전환으로 수소경제 활성화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이날 축사에서 남부발전 신인천빛드림 연료전지단지는 인천 서구지역 전력계통 공급 능력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지역 내 첨단수소경제 생산설비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는 이 발전소 준공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연료전지 산업생태계가 친환경적이고 주민 친화적인 분산전원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수소법 개정안 통과 시 서둘러 청정수소발전구매공급제도(CHPS)를 도입해 청정수소를 활용한 수소발전을 촉진하고 연료전지가 더욱 친환경적인 발전으로 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청정수소인증제도를 도입해 청정수소에 대한 차등화된 지원 근거를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