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약속 지킨 ‘남부발전’…자원순환 모델 안착
14년 전 약속 지킨 ‘남부발전’…자원순환 모델 안착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10.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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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빛드림발전소 발전부산물인 석탄재 재활용 100만 톤 달성
가축분뇨 민원 해소 위한 조경용 인공토양 개발 곧 상용화 추진
지난 22일 삼척빛드림발전소 발전부산물인 석탄재 100%를 재활용하기 위해 설립된 삼척에코건자재가 석탄재 재활용 100만 톤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지난 22일 삼척빛드림발전소 발전부산물인 석탄재 100%를 재활용하기 위해 설립된 삼척에코건자재가 석탄재 재활용 100만 톤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에너지타임즈】 14년 전 남부발전이 삼척빛드림발전소 건설프로젝트를 추진할 당시 회 처리장을 짓지 않고 발전부산물인 석탄회를 100% 재활용하겠다는 약속을 완전하게 지켜냈다. 석탄재 재활용 100만 톤을 재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내고 사업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이승우)에 따르면 삼척빛드림발전소 발전부산물인 석탄재 100%를 재활용하기 위해 설립된 삼척에코건자재(주)가 최근 삼척빛드림발전소에서 발생한 발전부산물인 석탄재 재활용 100만 톤을 달성했다.

남부발전은 삼척빛드림발전소 설계 당시 국내 최초로 회 처리장이 없는 석탄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보일러에서 발생한 전회를 경량골재, 전기집진기에서 나온 비회를 시멘트 원료로 공급하겠다는 대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방안은 회 처리장 조성에 필요한 부지 100만㎡을 줄일 수 있고, 회 처리장 축조에 따른 비용 1000억 원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일각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란 지적이 있었다.

삼척빛드림발전소는 열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유연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유동층보일러로 건설됐으며, 그런 탓에 발전부산물인 석탄회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발생량도 많아 이 같은 지적이 있어왔다.

특히 남부발전은 최근까지 발전부산물인 석탄회를 자연 상태로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인근지역 폐광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석탄회를 처리하는 한편으로 KC그린소재 등과 석탄재 재활용 전문업체인 삼척에코건자재를 2014년 설립한 바 있다.

이후 남부발전은 삼척에코건자재와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설비 개선과 KS규격 개정, 생산제품 환경인증 등 다양한 노력을 한 결과 석탄재 전량 재활용과 함께 석탄재 재활용 100만 톤이란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또 남부발전은 이 과정에서 2019년 한-일 무역분쟁 여파로 일본 석탄재 수입 감소에 따른 시멘트회사 원료 부족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해 쌍용양회 등 동해안권 시멘트회사에 석탄재 공급을 가장 먼저 시작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남부발전은 지난해 삼척시 등 지역사회 협업으로 삼척지역 가축분뇨로 인한 민원 해소를 위해 석탄재와 가축분뇨를 활용한 조경용 인공토양을 개발해 성공함으로써 현재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삼척빛드림발전소는 석탄재 재활용 100만 톤 달성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함께 지역 현안 해결, 일자리 창출이란 3WIN 성과가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남부발전은 자연과 환경의 조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에 역할을 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을 통해 ESG 경영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발전부산물인 석탄재 재활용을 통해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은 물론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관련 산업에 대한 성장지원 등 지속적인 개발·확산을 통한 ESG 경영에 동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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