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해 생산·안전성 문제 해결…韓 국제표준화 작업 본궤도
수전해 생산·안전성 문제 해결…韓 국제표준화 작업 본궤도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1.07.2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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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E 이용 수전해 안전 요구사항과 시험방법 국제표준 제정작업 착수
2023년 12월 최종 제정 목표…韓 수전해 기술 국제표준 등록도 기대돼
국가기술표준원 본원.
국가기술표준원 본원.

【에너지타임즈】 그린수소 생산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생산성 저하와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국제표준이 2023년 말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주도하는 표준화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상훈)은 29일 수전해 설비 국제표준화 작업반 회의를 비대면으로 열어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재생에너지 이용 수전해 설비의 안전 요구사항과 시험방법’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포항공대·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우리나라 전문가를 비롯해 미국·영국·독일·중국·호주 등 수소경제 주요 12개국 대표단 등 모두 20명에 달하는 전문가가 참가했다.

우리가 제안한 이 표준안은 그린수소 생산과정에서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 간헐성과 변동성으로 인한 불안정한 전력생산으로 수전해 설비의 수소 생산성 저하와 분리막 성능 저하 등을 방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표준안은 지난 5월 국제표준화기구 수소기술위원회 투표에서 경쟁국 반대 없이 새로운 작업과제로 채택된 바 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만든 수소이며,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재생에너지 연계 시 수전해 설비의 운전범위와 분리막 성능평가 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으며, 2023년 12월 국제표준 제정을 최종 목표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기술표준원 측은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수전해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우리나라는 그린수소 생산기술 국제표준화를 선도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설비의 안전성을 제고하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국가기술표준원은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국내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영국·독일 등 수소 선도국은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사업을 주도하고 있고, 국제표준화기구도 수전해 기술 분야 국제표준화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 4월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재생에너지 이용 수전해 설비의 안전 요구사항과 시험방법을 선제적으로 개발한 뒤 2020년 12월 신규 국제표준을 제안해 그린수소 기술의 국제표준 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바 있다.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설비 개요.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설비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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