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기지·연료전지 융합?…국내 첫 새로운 모델 시도
LNG기지·연료전지 융합?…국내 첫 새로운 모델 시도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1.07.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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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한수원, 인천LNG기지 내 유휴부지 100MW급 수소연료전지 건설
입지적 장점과 함께 BOG 연료로 사용함에 따른 비용절감 등 장점 손꼽혀
오는 6일 주민설명회 개최를 시작으로 이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돼
가스공사 인천LNG기지.
가스공사 인천LNG기지.

【에너지타임즈】 조만간 인천LNG기지가 천연가스 공급과 함께 전기와 열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수소연료전지가 건설되기 때문인데 LNG기지 내 대규모 수소연료전지가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사업은 에너지 공기업이 협업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는 모델이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한국가스공사·한국수력원자력(주) 등에 따르면 가스공사와 한수원은 집단에너지사업자인 인천에너지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인 송도그린에너지(주)를 설립해 인천LNG기지(인천 연수구 소재) 내 발전설비용량 100MW 규모 수소연료전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오는 6일 송도컨벤시아(인천 연수구 소재)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송도그린에너지는 6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로 2022년 11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25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송도수소연료전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방식의 수소연료전지 비즈니스 모델이란 점에서 이 사업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국에서 운영되는 LNG기지로 이 비즈니스 모델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서다.

먼저 이 발전소는 이미 구획 정리가 완료된 인천LNG기지 내 건설되고 최인접 주거단지가 직선거리로 4km가량 떨어져 있다는 점 등에서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이 발전소는 인천LNG기지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저장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인 BOG(Boil Of Gas)를 연료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방식은 이 발전소 발전단가를 낮추는 등 경제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현재 인천LNG기지 내에서 발생하는 BOG를 다시 압축해 판매하고 있으나 이 발전소를 통해 재압축 과정을 거치지 않고 연료를 공급할 수 있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수소연료전지를 운영하는 사업자인 송도그린에너지도 가스 누출 시 냄새가 나도록 하는 물질인 부취재 주입 전단에서 연료를 공급받는 탓에 미량의 황 성분을 제거하기 위한 탈황설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다만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의 최대 변수는 수용성 확보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를 운영하는 사업자인 한수원은 송도수소연료전지와 환경이 다르고 인근에 주거단지가 위치한 인천수소연료전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10개월이란 공사중단에도 불구하고 최근 성공적으로 준공시킨 바 있다.

이 사업과 관련 한수원은 국내 최초로 발전소 주변 지원금을 해당 지자체 동의로 소재지 지자체에 일괄 지원하는 것으로 합의했고 민간안전환경위원회를 구성해 수소연료전지 건설·운영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를 제도화함으로써 수용성을 끌어올린 바 있다.

한수원 측은 이 사업을 통해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통한 특별·기본지원금 지급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오는 6일 열리는 송도수소연료전지 설명회에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설명회장에 방문하면 입장할 수 있으나 코로나-19 방역수칙에 의거 입장객은 100명 이하로 제한된다.

한수원은 이 자리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과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발전소로 건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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