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힘 4 : 중국인의 우정(Vol.20)
중국의 힘 4 : 중국인의 우정(Vol.20)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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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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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한국자금중개 에코시장부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필자는 중국 산동시 옌타이시에 있는 노동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적이 있다. 한 학기가 끝나고 외국인교수 강의평가를 했는데 사상 유래가 없었던 최고의 점수가 나왔다. 덕분에 학교에서는 유명인사가 됐고 새로운 외국인교수가 신규 부임할 때마다 총장 등은 “신병철만큼만 하면 된다”라는 주문을 하곤 했다. 어느 날 새로 부임한 한국인 교수가 외사처장과 면담 시 “신병철 만큼만 해라”라는 덕담을 듣게 되었다. 불현듯, 그녀의 마음속에는 심한 질투가 솟아올랐다. “도대체 신병철이 뭐란 말인가?” “내가 그를 능가해보리라”

그녀는 우선 필자의 약점을 찾아내어 자신의 강의 도중 은근 슬쩍 폄하하는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돈과 맛있는 음식, 화장품과 선물 등으로 몇몇 유력한 학생들을 매수하기도 했다. 필자가 학생들과 모여 있는 자리에 와서 은근슬쩍 필자를 낮추고 자신을 높이는 행위를 번갈아 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분하기도 했지만 일일이 상대하기가 귀찮기도 하고 “겸손하게 살자”는 평소의 소신대로 모든 것을 감내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일은 그러할수록 자신을 높였던 그녀는 낮아지고 스스로 낮추었던 필자는 높아지는 것이었다. 중국인 학생들이 똘똘 뭉쳐 ‘신병철 보호하기’에 나선 까닭이었다. 그들은 진실로 최선을 다하였다. 지금 생각하여도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운 그들이다. 사제의 정을 넘어 우리들 사이에는 ‘진정한 친구’라는 관계가 형성됐기 때문이었다.(중국의 친구는 friend의 개념으로서 나이와 직책을 초월한다) 지금도 필자가 중국에 가면 그들은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아무리 먼 곳에 있더라도 필자를 찾아 와서 도와준다. 필자가 부탁하는 모든 일을 그들은 들어준다. 그것이 중국인들의 우정이다.

你(nǐ)和(hé)我(wǒ)是(shì)可(kě)以(yǐ)交(jiāo)心(xīn)的(de)朋(péng)友(yǒu)(니허워쓰커이찌아오신더펑요우)
그와 나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이다
你(nǐ)(니)는 ‘you’와 의미가 같다
和(hé)(허)는 ‘and’라는 뜻을 지녔다
我(wǒ)(워)는 ‘I’의 의미이다
是(shì)(쓰)는 ‘is’ 또는 ‘are’의 의미를 지녔다
可(kě)以(yǐ)(커이)는 할 수 있다, 가능하다라는 뜻이다
交(jiāo)心(xīn)(찌아오신)마음을 교환하다, 즉 마음을 나누다라는 뜻이다
的(de)(더)는 ‘of’와 같은 뜻을 지녔으며 ‘~의’라는 의미를 지녔다
朋(péng)友(yǒu)(펑요우)는 ‘친구’이다. 오륜의 하나인 ‘붕우유신’을 생각해보면 ‘아하!”하며 이해가 될 것이다.
따라서, 你(nǐ)和(hé)我(wǒ)是(shì)可(kě)以(yǐ)交(jiāo)心(xīn)的(de)朋(péng)友(yǒu)는 ‘너와 나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이다’라는 의미가 된다.

황량하고 의지할 이 적은 이 세상에서 마음 놓고 흉금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와 보내는 시간은 정말로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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