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韓 경제산업·에너지 전환 대응 강조
산업연구원 韓 경제산업·에너지 전환 대응 강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5.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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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조업 공정을 청정으로 전환해 온실가스 흡수율 제고 강조
에너지시스템 전반의 전환 문제로 인식해 녹색 전환이 돼야 주장
재생E 보조금 지급…전통E 인력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전환돼야
해외 석탄발전소 공적 금융지원 중단에 따른 대체 분야 모색해야
지난 22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사진=뉴시스
지난 22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미국이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산업연구원이 우리나라도 경제산업구조의 전환과 에너지구조의 전환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 재생에너지 보조금과 더불어 전통에너지 관련 인력을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성을 어필하기도 했다.

산업연구원은 2일 ‘기후정상회의를 통해 본 바이든 정부의 기후 위기 정책 보고서’를 통해 최근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 주도로 기후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우리나라가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녹색 전환을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보고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당시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내세웠으며 이 회의로 기후변화 리더십 구축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하면서 유럽연합(EU)에서 이끌어온 국제사회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는 역할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이 보고서는 그동안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던 영역인 탄소배출 감축 목표 설정 주도와 개발도상국 기후변화대응 지원, 기후금융사업 발굴, 기후금융사업 활동 판별시스템 구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후변화대응을 핵심 의제로 두고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과 달리 국제적 차원의 도전인 기후변화대응에서 양국이 온건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뿐만 아니라 이 보고서는 이번 기후정상회의에서 선진국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을 약속했고 개발도상국은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보다 각국 여건에 부합하는 협력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도 올해 중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추가 상향과 새로운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공적 금융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산업구조를 전환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코로나-19 여파로부터 녹색 회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대응은 산업과 국제경제 질서의 전환이란 인식하에 국가 운영 전반을 정비하며 각계각층 참여를 이끌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진단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 비중이 높고 철강·석유화학 등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업종 중심의 산업구조인 만큼 주력 제조업의 기존 공정을 청정 전환하는 한편 온실가스 흡수율 제고를 고려해야 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이어 이 보고서는 청정에너지 확대는 청정에너지 전환의 가격 경쟁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존 에너지시스템 전반의 전환 문제로 인식해 지속 가능한 녹색 전환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신규 설치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더불어 전통에너지 관련 산업의 인력을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보고서는 해외 석탄발전소 공적 금융의 지원 중단에 따른 대책으로 청정에너지 전환 가능 분야를 진단하고 해외 석탄발전소 수출을 대체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는 등 기후변화대응에 대처하는 글로벌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대외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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