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E·수소 확대 방점…KOMIPO 탄소중립 시나리오 연내 수립
재생E·수소 확대 방점…KOMIPO 탄소중립 시나리오 연내 수립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4.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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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구조개편 20년과 창립 20주년 – ④ 한국중부발전(주)]
2030년까지 27조 투자해 12GW 달하는 신재생E 보급하고 운영에 초점
유휴부지 활용 블루수소 개발하고 잉여 재생E 활용 그린수소 개발 추진

2001년 4월 2일 전력시장 개설과 함께 이 시장을 운영할 전력거래소가 출범됐다. 또 한전은 원전과 수력발전을 전담하는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석탄발전과 가스복합발전, 양수발전을 전담하는 한국남동발전(주)·한국중부발전(주)·한국서부발전(주)·한국남부발전(주)·한국동서발전(주) 등을 설립했다. 이후 양수발전은 한수원으로 이관된 바 있다.
그리고 20년이 흘렀다. 전력거래소는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운영하고 있고, 발전공기업도 나름의 방식으로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다만 대내외 환경이 변화면서 전력거래소와 발전공기업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원전과 화석연료에 의존하던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신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전환이란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는 더 정교하게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운영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고, 발전공기업은 현재까지 이어왔던 성장을 지탱하기 위해선 그동안 기반이었던 원전과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성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게 됐고, 탄소중립이란 시간표에 시간을 맞췄다.

중부발전 본사(충남 보령시 소재) 전경.
중부발전 본사(충남 보령시 소재) 전경.

【에너지타임즈】 중부발전이 오는 6월 수립될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맞춰 연내 자사 맞춤형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수립하게 된다. 이 시나리오에 석탄발전을 폐지하거나 가스복합발전으로 전환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수소생산을 확대하는 등의 대책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부발전은 2030년까지 발전량 기준 30%를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전략은 모두 27조 원을 투자해 발전설비용량 12GW에 달하는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겠다는 것이며,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중심 사업개발은 2020년 54%에서 2030년 92%까지 늘어나게 된다.

중부발전은 유휴부지 활용 주민참여형으로 태양광발전, 산림훼손 최소화를 위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개발을 중심으로 풍력발전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20년 3.4%에서 2025년 17.0%, 2030년 30.0% 등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중부발전은 사업비 6조 원을 투입해 충남 보령시 외연도와 황도 인근 해상에 주민참여 이익공유형 1GW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한 인구 유입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 8200개를 창출하고 해상풍력발전 네트워크를 비롯한 관련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연계할 방침이다.

특히 중부발전은 수소를 중심으로 한 사업개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중부발전은 발전소 유휴부지를 이용해 블루수소 생산·유통·활용의 수소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SK그룹과 5조 원에 달하는 재원을 투입해 보령발전본부 18만8000평 부지에 연간 25만 톤에 달하는 블루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2025년 7월까지 구축하게 된다.

또 중부발전은 미활용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상명풍력발전단지에 P2G(Power To Gas)설비를 구축하고 지난해 12월 최초의 그린수소를 생산한 바 있다. 또 500kW급 수소생산 실증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5MW급 수소 생산 연구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중부발전은 가스복합발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가스터빈 수소혼소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가스터빈을 활용해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것으로 연소 최적화 기술을 2024년 3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의 개발 목표는 ▲가스터빈 수소혼소 한계평가 ▲수소혼소 연소 안정화 ▲수소혼소 복합발전 영향평가 등이며, 이 기술을 통해 중부발전은 노후 가스복합발전 수명연장과 이용률 제고를 비롯해 150MW 기준 연료전지 설치비 440억 원 절감과 150MW 기준 호기당 온실가스 1만 톤 절감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중부발전은 자사 고유의 CEMP(CSR & Emission Reduction Matching Platform)모델을 통한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진한다. CEMP는 사회공헌과 오염물질 감축을 연계한 사업이다.

그 일환으로 중부발전은 중소기업에 설비 투자비를 지원하고 배출권으로 회수하는 온실가스·미세먼지 감축 사업인 청정연료 전환사업을 충남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한다. 또 온실가스 예상 감축량 상당의 고효율설비 교체 비용을 먼저 지원하고 탄소배출권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중소기업 효율 개선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해외에서 중부발전은 최빈국에 필요한 기술을 온실가스 감축 CDM사업과 연계해서 추진할 계획이며, 방글라데시에서 쿡-스토브 보급 CDM사업과 가스누설방지 CDM사업을 비롯해 미얀마 정수시설 보급 CDM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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