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 단계별 변화…탄소중립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성
사업구조 단계별 변화…탄소중립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성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4.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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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구조개편 20년과 창립 20주년 – ② 한국수력원자력(주)]
2025년까지 6.8GW 신재생E 보급이란 공격적인 목표 수립·드라이브
안정적 원전 운영과 함께 주력사업인 수력·양수발전 현대화사업 추진

2001년 4월 2일 전력시장 개설과 함께 이 시장을 운영할 전력거래소가 출범됐다. 또 한전은 원전과 수력발전을 전담하는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석탄발전과 가스복합발전, 양수발전을 전담하는 한국남동발전(주)·한국중부발전(주)·한국서부발전(주)·한국남부발전(주)·한국동서발전(주) 등을 설립했다. 이후 양수발전은 한수원으로 이관된 바 있다.
그리고 20년이 흘렀다. 전력거래소는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운영하고 있고, 발전공기업도 나름의 방식으로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다만 대내외 환경이 변화면서 전력거래소와 발전공기업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원전과 화석연료에 의존하던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신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전환이란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는 더 정교하게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운영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고, 발전공기업은 현재까지 이어왔던 성장을 지탱하기 위해선 그동안 기반이었던 원전과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성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게 됐고, 탄소중립이란 시간표에 시간을 맞췄다.

 

한수원 본사(경북 경주시 소재) 전경.
한수원 본사(경북 경주시 소재) 전경.

【에너지타임즈】 한수원은 원전 등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통한 자사 사업구조를 단계적으로 변화시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춰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수원 운영 발전설비는 ▲원전 23250MW(점유율 18.0%) ▲수력/양수발전 5295MW(4.1%) ▲신재생에너지 55MW(0.04%) 등이다.

현재 한수원은 3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활동을 추진한 결과 자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8%인 85만 톤을 줄이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한수원은 탄소중립 대응 전략으로 안전한 원전 운영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수력·양수발전 건설과 현대화사업 등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수원은 주력사업인 원전사업과 관련 원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스마트 플랜트 구축을 비롯한 중대사고 대응 역량과 안전관리 인프라 강화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원전 운영 프로세스 고도화와 설비 신뢰도 제고로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소형원전시장 진출 기반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한 축이 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한수원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본업인 원전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한수원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발전설비용량 6.8GW에 달하는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수립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수원의 태양광발전 보급 목표는 ▲2020년 0.1GW ▲2022년 1.1GW ▲2025년 3.7GW, 풍력발전은 ▲2020년 0.1GW ▲2022년 0.1GW ▲2025년 1.6GW, 연료전지는 ▲2020년 0.1GW ▲2022년 0.3GW ▲2025년 0.6GW, 바이오매스는 ▲2022년 0.1GW ▲2025년 0.3GW, 수력발전은 ▲2020년 0.6GW ▲2022년 0.6GW ▲2025년 0.6GW 등이다.

공격적인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수원은 새만금 등 대규모 국책사업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수원은 새만금에서 ▲발전설비용량 2.1GW 규모 수상태양광발전사업 설계·인허가 ▲345kW 송·변전설비 건설사업 ▲0.3GW 계통연계형 수상태양광발전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지와 인근지역에서 사업을 추가로 발굴할 방침이다.

현재 한수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새만금수상태양광발전사업(발전설비용량 300MW) ▲비금도염전태양광발전사업(200MW) ▲현대자동차태양광발전사업(27MW) ▲제주태양광발전사업(72MW) ▲고덕연료전지사업(19.8MW) ▲한동평대해상풍력발전사업(105MW) ▲인천연료전지사업(39.6MW) ▲광양바이오매스사업(220MW) 등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변동성 보완을 위해 2030년까지 영동양수발전소(발전설비용량 500MW), 2032년까지 홍천양수발전소(600MW), 2034년까지 포천양수발전소(700MW) 3곳의 신규 양수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현재 예비타당성조사와 예정구역 지정, 발전사업 허가 등 인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원전과 함께 또 다른 주력사업인 수력·양수발전 관련 수명연장과 설비 신뢰도 향상, 발전효율 개선 등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삼랑진양수발전·청평양수발전·화천수력발전·칠보수력발전·보성강수력발전 등을 대상으로 한 현대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로 청평양수발전은 국내 첫 수력발전용 주기기 국내 조달, 화천수력발전은 설치·시운전의 체계적 공정관리로 적기 준공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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