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폐기물 활용 중성자흡수체 제조기술 개발
방사성폐기물 활용 중성자흡수체 제조기술 개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4.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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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화학적으로 안정적인 탄화붕소 전환해 중성자흡수체 생산
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저준위방사성폐기물을 활용해 중성자흡수체를 생산하는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저준위방사성폐기물을 활용해 중성자흡수체를 생산하는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에너지타임즈】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연구원이 저준위방사성폐기물을 중성자흡수체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저준위방사성폐기물을 물리·화학적으로 안정적인 탄화붕소(B4C)로 전환해 높은 중성자 흡수능력을 가진 물질인 중성자흡수체로 활용하는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은 방사성폐기물 양을 획기적으로 줄여 방사성폐기물 처분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고가의 중성자흡수체 구매비용을 줄이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원전 내 보관 중인 폐활성탄과 붕산을 함유한 건조 분말을 이용하며 폐활성탄 구성성분인 탄소와 붕산 건조 분말 중 붕소를 탄화붕소로 합성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시 핵분열을 방지하는 중성자흡수체를 생산하게 된다.

원자력연구원 측은 국내외 극저준위방사성폐기물 재활용은 단순한 물리적 형태 전환으로 방사성폐기물 처분 동굴 채움재와 관리시설 내 차폐재를 비롯한 보조인공주고물 등으로 활용돼 왔으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서로 다른 세 가지 방사성폐기물을 합성하고 재구성해 활용하도록 가치를 부여하는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이란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설명했다.

박환서 원자력연구원 고방사성폐기물처리연구실장은 “일반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하듯 방사성폐기물도 또 하나의 유용한 자원으로 발상을 전환하면 국내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큰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본 뒤 “앞으로도 원자력연구원은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실용화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준위방사성폐기물은 원전뿐만 아니라 병원·산업체·연구기관에서 방사성물질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현재 경주방사성폐기물처분장에 처분되고 있다. 저준위방사성폐기물 200리터 한 드럼을 처분하는데 15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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