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발전소 수명평가기술 말레이시아 확대·적용
전력연구원 발전소 수명평가기술 말레이시아 확대·적용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3.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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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평가 위한 배관 수명평가와 정비기법 검증 연구 착수
한전 전력연구원 전경.
한전 전력연구원 전경.

【에너지타임즈】 전력연구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화력발전소 수명평가기술이 말레이시아 사업 확대를 계기로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태균)은 말레이시아전력공사(Tenaga Nasional Berhad) 요청으로 20년간 장기운영 중인 말레이시아 자나만중화력발전소 안전성 평가를 위한 배관 수명평가와 정비기법 검증 연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발전설비용량 700MW급 3기와 1000MW급 1기로 구성돼 있는 이 발전소는 2003년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이 연구는 말레이시아전력공사가 지나만중화력발전소에서 2002년 준공 후 배관 용접부에서 발생하는 균열의 정비기법을 검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화력발전소 배관은 500℃ 이상 고온에서 오랜 시간 기계적 특성을 유지하며 증기를 수송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이 배관을 장기간 사용하면 노후화가 진행돼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을 위해 이 배관 잔여 수명이 남았는지를 평가한 뒤 정비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전력연구원은 그동안 개발한 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자나만중화력발전소 배관을 평가하고 남은 수명을 분석할 예정이며, 분석이 완료되면 말레이시아 내 동일 모델 발전소에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전력연구원 측은 이 연구를 통해 화력발전소 설비 노후화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정비비용을 줄이는 등 말레이시아전력공사에 큰 경제적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한상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발전설비 수명평가기술을 해외로 확대하는 기회가 됐다”고 기대하면서 “앞으로도 전력연구원은 해외 전력회사와 세계적인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우리나라 화력발전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기술사업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력연구원은 2012년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전력공사와 발전소 운영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발전소 고온 배관 수명감시시스템 개발과 가스터빈 고온부품 관리시스템 개발 등 7건의 연구 성과와 기술 자문을 제공해 말레이시아전력공사에서 운영 중인 화력발전소 안정적 운영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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