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대기오염물질 감축…더불어 개념 접목 성과 이어져
중부발전 대기오염물질 감축…더불어 개념 접목 성과 이어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2.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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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5600억 투입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2015년 대비 68% 줄여
대기오염물질 감축 로드맵…석탄발전에 가스·유류발전 포함시켜 재수립
中企 청정연료 전환 등 사회공헌사업 연계시켜 사회적 가치 창출 추진

【에너지타임즈】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중부발전 고민이 조금씩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중부발전은 자사에서 운영하는 설비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지역주민 등 국민이 깨끗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연계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통으로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행보 또한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성과가 만들어지기까지 최고경영자 의지가 크게 한몫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취임 후 어떻게 하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대기오염물질 감축과 관련된 공격적인 예산 집행과 발 빠른 의사결정 등의 기반을 만들어 관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행보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박 사장이 선제적으로 최고경영자 직속 미세먼지 감축 분과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대기오염물질 감축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점은 그의 행보가 특별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이 같은 노력으로 박 사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0년도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깨끗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

중부발전 본사(충남 보령시 소재) 전경.
중부발전 본사(충남 보령시 소재) 전경.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중부발전은 지난해까지 대기오염물질 감축에 5600억 원에 달하는 재원으로 최신 환경설비를 설치하고 개선한 결과 석탄발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5년 대비 68%인 2만4000톤을 줄이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앞서 중부발전은 자사에서 운영한 석탄발전을 대상으로 ▲모든 발전소 탈질설비 촉매 1단 추가 설치 ▲보령화력 3호기 환경설비 성능개선공사 ▲보령화력 7호기와 신보령화력 1호기 탈황설비 용량 증대 등의 사업과 함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낮출 수 있는 유황이 낮은 유연탄 공급비중을 85%까지 확대하는 행보를 이어간 바 있다.

특히 보령화력 3호기 환경설비 성능개선공사는 앞으로 석탄발전 가동을 위해 갖춰야 하는 조건을 만족시켰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너지전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가동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방향성을 제시한 셈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첫 500MW급 표준석탄발전 성능개선 국책과제와 연계돼 추진됐으며, 2018년 9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진행됐다. 그 결과 가스복합발전에 근접하는 친환경성을 달성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환경설비 성능개선공사를 완료한 보령화력 3호기의 황산화물(기준치 60ppm)은 2018년 27ppm에서 개선 후 6ppm, 질소산화물(기준치 70ppm)은 24ppm에서 8ppm, 먼지(기준치 S㎥당 12㎎)는 3㎎에서 2㎎으로 크게 줄었다.

중부발전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2016년 수립해 운영 중인 대기오염물질 감축 로드맵을 기존 석탄발전 중심에서 가스복합발전과 유류발전까지 포함시켜 다시 수립했다.

석탄발전 관련 중부발전은 2025년까지 1조3500억 원을 투입해 2015년 대비 2025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83%를 감축하고 전력 1MWh를 생산하는데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85%까지 감축하는 것에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그 일환으로 중부발전은 ▲보령화력 4호기 고효율환경설비 전면교체 ▲보령화력 5·6호기 가스복합발전 대체 건설 전 탈황설비 성능보강 ▲보령화력 5·6호기 가스복합발전 대체 건설 ▲보령화력 8호기 탈황·집진설비 추가 성능보강 등을 통해 석탄발전 최적 환경설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중부발전은 저탄장 미산먼지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024년까지 2600억 원에 달하는 재원을 투입해 모든 저탄장을 옥내저탄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석탄발전 연료인 유연탄 하역 시 유연탄 수송선이 디젤발전기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함에 따라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체선기간이 길어지면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부발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연탄 하역부두 4곳 모두를 대상으로 육상전력공급장치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유연탄 수송선 체선기간이 길어져도 디젤발전기 가동이 없이 유연탄 수송선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은 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중부발전은 가스복합발전 관련 2025년까지 563억 원을 투입해 2015년 대비 2025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36%를 감축하고 원 단위 배출량을 49%까지 감축하게 된다. 또 유류발전 관련 233억 원을 투입해 2015년 대비 2025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93%를 감축하고 원 단위 배출량 배출량을 79%까지 감축하게 된다.

특히 중부발전은 자사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행보와 함께 지역 사회를 돌아보며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는 행보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감축 사업을 사회공헌사업으로 연계시킴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부발전은 중소기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청정연료전환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사업은 충남지역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연료를 벙커C유에서 천연가스 등 청정연료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청정연료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중부발전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중부발전은 투자금을 온실가스 배출권으로 회수하게 된다.

그 일환으로 중부발전은 이 사업과 관련 올해까지 30곳 기업에 모두 100억 원을 투자해 대기오염물질 2000톤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5곳 충남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청정연료 전환을 완료한 바 있다.

또 중부발전은 어린이·노인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마스크 2만4000장과 공기청정기 202대를 지원했다. 또 장애인·아동·노인복지시설에 방진망 388개 설치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중부발전은 노후 경유차량 폐지와 전기자동차 보급, 통학차량 LPG 전환 등 280대에 달하는 친환경자동차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발전소 주변 도로 비산먼지 방지를 위한 진공청소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부발전은 소통을 통해 국민의 우려를 관심으로 전환했다.

중부발전은 ▲KOMIPO 기후환경포럼 ▲찾아가는 설명회 ▲자유토론 토크쇼 등 다양한 소통채널을 운영해 시민단체·전문가·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를 자사 환경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소통 행보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부발전은 비대면 양방향 소통행사인 ‘공통점 ; 공감과 소통으로 접점 찾기’를 유튜브 방송형식으로 변경해 지역사회 소통행사에 머물렀던 행사를 전국 단위로 확대했고 자사의 환경 이슈와 그린뉴딜 추진계획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투명한 환경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부발전은 대기환경정보공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국민에게 대기환경정보를 공개하는 한편 발전소 주변 지역 대기질 측정소를 기존 9곳에서 17곳으로 증설·운영하는 등 실시간 발전소 주변지역 농도를 확인하고 고농도 지역에 진공청소차량을 확대·운영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앞으로도 중부발전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해 미세먼지 걱정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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