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신임 사장 인선 '윤곽'
발전공기업 신임 사장 인선 '윤곽'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1.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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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출신 후보자 남동·서부발전, 산업부 출신 남부발전에 출사표
중부발전 내부출신 점쳐져…이례적으로 동서발전에 정치인 출사표
기업별 노조 이번 사장 인선과 관련 대책 마련 나설 것으로 알려져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5사 본사 전경.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5사 본사 전경.

【에너지타임즈】 발전공기업 신임사장 인선을 위한 후보자를 모집한 결과 대결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공기업은 지난 25일 서부발전을 마지막으로 신임사장 후보자 모집을 모두 마무리했다. 내부와 한전, 정부 출신과 함께 정치인도 포함된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발전공기업 사장 5명 중 2명이 한전 출신이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인선에서 한전 출신의 후보자인 김회천 前 한전 부사장과 박형덕 한전 부사장은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서부발전 노조는 앞서 한전 출신이 사장으로 선임되는 것과 관련 벌써 네 번째라면서 또다시 한전 출신이 사장으로 선임된다면 노사협력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그러면서 내부 인사를 사장으로 선임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런 탓에 서부발전 인선은 한전 출신과 내부 인사가 끝까지 경합을 벌이게 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중부발전은 정창길 前 사장과 박형구 사장에 이어 또다시 내부 출신이 사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게 관측되고 있다. 산업부나 한전 출신의 인사가 이번 공모에 응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김호빈 기술안전본부장과 김신형 기획본부장과 등 7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정 前 사장 이전까지 모두 산업부 출신이 중부발전 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발전공기업 5명 사장 중 1명은 통상 산업부 등 정부 출신이었다. 본지 취재 결과 이번 인선에서 이승우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이 남부발전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번에 산업부 출신이 남부발전 사장으로 선임되면 남부발전 설립 이후 정부 출신이 사장으로 선임되는 첫 사례가 된다.

그동안 민간기업·발전공기업·내부·학계 출신이 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동서발전 신임사장으로 정치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인사가 동서발전 사장으로 선임되면 발전공기업 처음으로 정치인이 사장으로 선임되는 것이다.

이 인사는 검사부장까지 지낸 검사 출신으로 2005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일한 경력과 법무부에서 일한 경험을 비롯해 법무법인에서 파트너변호사로 활동한 뒤 관세청장을 지냈다. 또 그는 제21대 총선에서 고향인 울주지역 여권 후보자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관 동서발전노조 위원장은 정치인이 신임사장으로 선임되는 것과 관련 낙하산 인사라고 규정하면서 조만간 성명서 발표와 함께 출근 저지 등 집단반발에 나설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한편 발전공기업 기업별 노조는 오는 27일 모임을 갖고 이번 발전공기업 사장 인선과 관련 대책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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