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효율등급 기준…변별력 확보와 저효율 퇴출 방점
에너지효율등급 기준…변별력 확보와 저효율 퇴출 방점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0.12.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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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기준 상향조정 등 효율관리기자재 운용 규정 개정안 고시
냉장고·에어컨·TV 등 중장기 목표 에너지소비효율 기준 최초 도입
서울 용산구 한 매장에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가 있어 있는 가전제품들. / 사진=뉴시스
서울 용산구 한 매장에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가 있어 있는 가전제품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에너지효율등급 변별력 확보와 저효율 제품 시장 퇴출을 유도할 수 있도록 에너지효율등급 기준이 강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 기준을 강화해 변별력을 확보하는 한편 최저소비효율 기준을 높여 저효율 제품의 시장 퇴출을 유도하기 위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 상향조정 등을 골자로 한 효율관리기자재 운용 규정 개정(안)을 30일 고시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도는 보급률이 높고 에너지 소비가 큰 기기에 등급 1~5등급을 표시하는 제도다.

이 개정(안)에 냉장고·에어컨·TV 등 3개 주요 가전제품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에 중장기 목표 소비효율 기준이 최초로 도입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이들 제품 최고등급인 1등급 기준을 매년 1%씩 높여나가는 한편 최저등급인 5등급 기준을 3년 내 현재 4등급 수준으로 높여 기존 5등급 제품의 시장 퇴출을 유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냉장고·에어컨 최저등급 기준은 2024년 10월부터 30%가량과 20%가량으로 상향되며, TV 기준은 2025년 1월부터 기술 성숙도 차이 등을 고려해 3%가량 높아진다.

중장기 목표 에너지소비효율 기준 대상 품목으로 내년 김치냉장고·세탁기·냉난방기, 2022년 공기청정기·제습기·냉온수기 등 단계적 도입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냉장고·에어컨·TV 등 3개 품목에 대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도 소비자 친화형으로 전환된다.

냉장고 에너지효율 지표는 기존 최대 예상 소비전력과 실제 소비전력 비율을 활용했던 것에서 부피당 소비전력으로 변경된다.

에어컨 지표는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스탠드형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등급별 효율 기준으로 변경된다.

TV 지표는 소비전력이 실제 사용자 환경에 가깝도록 측정 기준으로 변경된다.

유성우 산업부 에너지효율과장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전환 확산을 위해 에너지수요 측면에서 소비구조 혁신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중장기 에너지효율 목표 도입은 고효율 기기 확대와 에너지효율 기준 개선 선순환이 이뤄져 에너지효율 혁신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산업부는 내년 1월 중 온라인 설명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업계와 소비자에게 알릴 계획이다. 또 김치냉장고·세탁기·냉난방기 등에 대한 중장기 목표 기준(안)은 내년 상반기 공청회를 열고 이후 고시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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